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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쿠치 칸 '아버지 돌아오다'

메이지 40년 경의 어느 날, 도쿄에서 자수성가하여 보통 공무원을 앞둔 장남 겐이치로, 학교 교사 차남 '신지로'와 여동생 '오타네'가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다. 20년 전 집안을 파탄 내고 처자식을 버렸던 아버지가 늙고 비참한 노인이 되어 불쑥 찾아온다. 장남은 고생한 어머니와 자신들을 버린 아버지치고는 너무 뻔뻔한 태도에 극심한 증오와 반감을 드러낸다. 반면 둘째아들과 여동생과 어머니는 불쌍한 처지의 아버지를 감싸려 한다. 겐이치로는 아버지를 향해 차가운 독설을 내뱉으며 쫓아내려 하고, 결국 아버지는 다시 집을 떠난다. 하지만 뒤늦게 겐이치로가 아버지를 동생들과 찾으러나가면서 막이 내린다. 이 희곡은 사실주의 단막극의 전형적인 구조를 따른다. 도입부에서는 저녁식사를 준비하는 평범한 가정의 일상..

외국희곡 17:39:54

정상미 '낙원상가'

오늘도 변함없이 탑골공원 장기판 일대에서 장기를 두는 주식과 기풍, 그리고 둘 사이에서 잔심부름하며 밥이나 커피를 얻어먹는 만동은 늘 나오던 박씨가 최근에 보이지 않자 궁금해 하지만 그새 다른 이야기로 주제를 바꾼다. 바로 기풍에게 애인이 생겼다는 것. 부러워하는 만동과 주책이라는 주식을 뒤로 하고 기풍은 복지관 왈츠수업에서 만난 말자와 커플 데이트를 즐기지만 사실 둘은 서로 사정을 속인 채 만나고 있다. 독거노인 기풍은 가족과 함께 강남에서 풍요롭게 사는 척을 하고, 고상한 말자는 사실 종묘공원을 돌며 몸을 파는 ‘박카스 아줌마’였던 것. 어느 날, 20년은 젊게 해준다는 ‘신묘약’이 종로 일대에 뜨면서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변한다. 판매상 눈에 들어야만 약을 구할 수 있다는 소문에 다들 한껏 꾸미고 ..

한국희곡 04:4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