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7/17 11

헨리 아더 존스 '그녀의 혀'

극이 시작되면 사우샘프턴의 한 호텔 응접실에서 미니와 그녀의 남편 프레드가 긴장된 모습으로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이 기다리는 인물은 아르헨티나의 오지에서 거친 생활을 견디며 막대한 부를 쌓고 영국에 들른 자산가 로렌스 스코벨이다. 그는 프레드 부부에게 자신과 함께 다시 아르헨티나로 돌아가 거친 타지 생활을 함께해줄 '말수 적고, 조용하고, 신중한 아내'를 소개해 달라고 부탁해둔 상황이었다. 프레드 부부는 조카인 패티를 최적의 신붓감으로 생각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다. 패티는 약 30세의 수려한 외모를 가졌고 가문도 훌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패티에게는 치명적인 버릇이 있었다. 그녀는 한번 입을 열면 쓸데없는 얘기를 쉴 새 없이 쏟아내는 엄청난 수다쟁이였다. 게다가 세 음절로 이루어진 특유..

외국희곡 2026.07.17

옥타브 미르보 '인터뷰'

파리의 한 허름한 선술집. 선술집 주인인 샤푸조와 특종을 쫓는 무자비한 신문 기자가 등장한다. 어느 오후 황색 언론의 기자가 샤프조의 선술집에 들이닥친다. 기자는 샤푸조에게 "아내를 상습적으로 폭행했다"는 터무니없는 혐의를 씌우며 강압적인 인터뷰를 시도한다. 샤푸조는 "나는 애초에 결혼한 적 없는 독신이오"하며 황당해하지만, 기자는 그의 말을 전혀 믿지 않는다. 오히려 진실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이 미리 정해둔 막장 스토리와 '범죄자 프레임'에 맞춰 샤푸조를 몰아세우며 협박과 유도 심문을 이어간다. 몽트루주 출신의 샤푸조란 것으로 범인으로 몰아가나 샤푸조는 몽마르트르 출신이라며 엄연히 틀리다고 항의하지만 기자는 막무가내다. 특종 기사를 쓴다며 나가는 기자에게 샤푸조는 맥주 12잔 값을 청구한다...

외국희곡 2026.07.17

호레이스 홀리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들'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레스토랑 저녁 시간이다. 주인공 마리안은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새 남편 프레드와 재혼하여 행복한 신혼여행을 즐기며 저녁 식사를 하러 온다. 프레드는 마리안을 위해 장미꽃을 준비하는 등 로맨틱한 모습을 보인다. 식당에서 마리안은 자신과 성격 차이로 이혼했던 전남편 조지를 우연히 마주친다. 조지 역시 다른 여성과 함께 식당에 온 것이다. 마리안은 조지를 무시하려 하지만, 조지가 데려온 여성의 옷차림이나 조지의 근황을 보며 은근히 질투와 신경전을 벌인다. 결국 조지가 마리안과 프레드의 테이블로 다가와 아는 척을 하면서 세 사람의 기묘한 대면이 이루어진다. 조지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마리안에게 "같은 시기에 이혼과 재혼을 모두 해내다니 대단하다"며 비꼬는 듯한 인사를 건넨다.과거에는 ..

외국희곡 2026.07.17

앨리스 거스텐버그 '열넷(Fourteen)'

눈보라가 세차게 몰아치는 겨울 저녁, 사교계 명사 프링글 부인과 딸 일레인은 저녁 파티 준비로 분주하다. 부인의 목표는 딸 일레인을 최고 재력가이자 신랑감 1순위인 올리버 판스워스와 엮어주는 것이다. 식탁에 마주 앉을 손님은 정확히 14명으로 세팅되어 있다. 서양 사교계에서 '13'은 불길한 숫자이기 때문에 부인은 14라는 숫자에 극도로 집착한다. 파티 시작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집사 던햄이 불길한 소식을 들고 오며 평화가 깨진다. 하퍼씨 부부가 폭설로 인해 못 온다고 연락해온 것. 손님이 12명이 되자 부인은 불길한 13명을 피하고자 급히 다른 사람을 채우려 한다. 급하게 아는 사람들을 수소문하고, 딸 일레인은 자신의 친구인 엘라와 그 가족들을 초대한다. 하지만 엘라의 집에 손님 2명이 더 ..

외국희곡 2026.07.17

퍼시벌 와일드 '그의 귀환'

아내 헬렌은 3년 전 전쟁터로 떠났던 남편 존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헬렌은 친구 실비아의 도움을 받아, 3년 전 남편을 역에서 배웅할 때 입었던 것과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그를 맞이하려 한다. 하지만 드레스를 입으면서 헬렌은 자신이 더 이상 그 옷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사소한 사건은 늘 천진난만하고 쾌활했던 헬렌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과 마주하게 만든다. 동시에 헬렌은 남편이 없는 동안 그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공포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춤추고 파티를 즐기며 겉보기에 화려한 생활로 현실을 도피해 왔음을 고백한다. 남편의 귀환직전, 헬렌이 그동안 억눌러왔던 모든 불안과 외로움, 자아에 대한 고민이 수..

외국희곡 2026.07.17

앨리스 거스텐버그 '그가 말하길, 그녀가 말하길'

에니드와 펠릭스 부부의 집에 다이애나와 팩커드 부인이 저녁 초대를 받아 모인다. 먼저 도착한 팩커드 부인은 에니드에게 "남들이 그러는데, 다이애나가 당신 남편인 펠릭스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더라"며 은밀히 소문을 흘린다. 에니드는 처음엔 부인하지만, 팩커드 부인의 교묘한 유도 심문에 넘어가 남편과 친구를 의심하기 시작한다. 다이애나와 펠릭스가 합류한 뒤, 팩커드 부인은 다이애나에게도 은근히 "사람들이 너에 대해 안 좋은 말을 한다"라며 경고하는 척 위선을 떤다. 결국 긴장감이 폭발하며 네 사람 사이에 치열한 대면이 벌어진다. 펠릭스와 다이애나는 결백을 주장하지만, 팩커드 부인의 악의적인 말장난 탓에 이미 에니드와의 신뢰는 깨져버린다. 깊은 상처를 입은 다이애나는 결국 "은혜를 모르는 소문이 우리의..

외국희곡 2026.07.17

제니 제임스 '닭이 길을 건넌 이유에 얽힌 이야기'

이 작품은 실제 역사적 사실에 기반을 두고 있다. 역사상 이 수수께끼가 최초로 인쇄되어 출판된 곳이 바로 1847년 뉴욕의 월간지 '니커보커(The Knickerbocker)'**이기 때문이다. 매거진의 조수인 엘리자베스는 출근길에 도로를 가로질러 달리는 닭을 보고 영감을 얻어 새로운 수수께끼를 만들어 낸다. 그녀는 편집장인 클라크에게 잡지 게재를 위해 이 수수께끼를 제안한다. 두 사람은 닭이 왜 길을 건넜는지에 대해 노래와 대화로 대립하며 온갖 인간 군상의 답변을 늘어놓는다. :"도살업자: 내 칼을 피하려고- 빵집 주인: 그냥 골탕 먹이려고- 노동자: 파업하러 가는 길이라서- 시인: 나도 왜 가는지 몰라-" 수많은 심오하고 복잡한 이유를 제쳐두고 엘리자베스가 내놓은 최종 정답은 "건너편으로 가기 ..

외국희곡 2026.07.17

조지 제이 스미스 극본 '금단의 열매'

백작부인의 화려한 성(Château)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코리산다 백작부인은 남부러울 것 없는 부를 가졌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독한 권태를 느끼고 있다. 하녀 베티나와 공증인 안셀름이 곁에 있지만 그녀의 지루함을 달래주지 못한다. 게다가 그녀는 "결혼이란 인간을 가장 따분하게 만드는 제도"라며 재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언한다. 어느 날, 잘생긴 이방인 로사리오와 그의 하인 마제토가 백작부인의 성에 나타난다. 로사리오 역시 결혼을 극도로 혐오하고 얽매이기 싫어하는 바람둥이 같은 인물이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 강한 호감을 느끼지만, 상대방이 자신에게 구애하거나 결혼으로 얽매려 할까 봐 경계한다. 이에 로사리오는 하인 마제토와 머리를 짜내 꾀를 낸다. 자신을 결..

외국희곡 2026.07.17

다비드 핀스키 '달러(A Dollar)'

울창한 숲과 접한 외딴 교차로에서 어느 여름 오후에 펼쳐진다. 이전 마을에서 쫓겨난 가난한 유랑극단 여덟 명이 완전히 지치고, 배고프고, 빈털터리인 채로 이 교차로에 도착한다. 근처 표지판을 읽고 가장 가까운 마을까지도 몇 마일이나 떨어져 있어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은 서로 다투고, 쉬고, 작은 술병에 담긴 위스키로 기운을 북돋우려 애쓰던 중, 갑자기 길바닥에 떨어진 1달러 지폐 한 장을 발견한다. 이 작은 행운은 순식간에 극단 구성원들 사이의 갈등을 심화시킨다. 모두 1달러를 독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음모를 꾸미고, 싸우기 시작한다. 결국 한 동료 악당이 돈을 차지하고 즉시 스스로를 극단의 "주인"이자 독재자로 선언하며, 그 1달러로 다른 사람들을..

외국희곡 2026.07.17

데니스 셰베타 '개 공원 혹은 매그너슨의 성적 도착증'

시애틀의 실제 명소인 '매그너슨 반려견 공원(Magnuson Dog Park)'이 배경이다. 인간들이 보지 않을 때 개들이 서로 어떻게 대화하고 관계를 맺는지를 마멧 특유의 빠르고 거친 대사 스타일로 풀어낸다. 늙고 지혜로운 그레이트 데인 종 '듀크'와 퍼그 종 '제이크'가 힘을 합쳐, 젊은 리트리버 '타이거'가 푸들 '밤비'와 짝을 짓도록 돕는 유쾌한 과정을 그린다.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데니스 셰베타(Dennis Schebetta)가 쓴 단막 코미디로 이 작품은 미국의 거장 극작가 데이비드 마멧(David Mamet)의 거친 대사 톤과 문체를 풍자하기 위해 기획된 '마멧 슈마멧 페스티벌(Mamet Schmamet Festival)'을 위해 창작되었다. 마멧의 대표작인 와 을 교묘하게 패러..

외국희곡 2026.0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