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내 헬렌은 3년 전 전쟁터로 떠났던 남편 존이 마침내 집으로 돌아온다는 소식에
기쁨을 감추지 못한다. 헬렌은 친구 실비아의 도움을 받아, 3년 전 남편을 역에서 배웅할
때 입었던 것과 똑같은 드레스를 입고 그를 맞이하려 한다. 하지만 드레스를 입으면서
헬렌은 자신이 더 이상 그 옷에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큰 충격을 받는다.
이 사소한 사건은 늘 천진난만하고 쾌활했던 헬렌이 나이 듦에 대한 두려움과 마주하게
만든다. 동시에 헬렌은 남편이 없는 동안 그를 잃을지도 모른다는 깊은 공포를 숨기기
위해, 일부러 젊은 사람들과 어울려 춤추고 파티를 즐기며 겉보기에 화려한 생활로 현실을
도피해 왔음을 고백한다. 남편의 귀환직전, 헬렌이 그동안 억눌러왔던 모든 불안과 외로움,
자아에 대한 고민이 수면 위로 떠오르며 극의 긴장감이 고조된다.
그리고 남편과 만나는 헬렌. 남편이 예전과 똑같이 젊고 예쁘다는 말에 헬렌은
행복하게 웃으며 그의 품에 안긴다.

나이 듦과 외모에 대한 불안은 과거의 드레스가 맞지 않는 상황을 통해 젊음의 상실과
자아존중감의 흔들림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전쟁 이면의 심리적 상처는 참전용사뿐만
아니라 후방에 남겨진 아내 역시 극심한 불안과 공포를 겪으며, 이를 감추기 위해 과장된
행동인 파티와 유흥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퍼시벌 와일드(Percival Wilde)의 희곡 <그의 귀환>은 3년 동안 전쟁터에 나갔던 남편을
맞이하는 아내의 심리적 변화와 내면의 두려움을 섬세하게 그려낸 단막극이다.
퍼시벌 와일드 특유의 정교한 대사와 극적 구성을 통해, 남편의 귀환이라는 짧은 순간
동안 인물의 깊은 내면 심리를 효과적으로 압축하여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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