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조지 제이 스미스 극본 '금단의 열매'

clint 2026. 7. 17. 08:18

 

 

 

백작부인의 화려한 성(Château)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 코리산다 백작부인은 남부러울 것 없는 부를 가졌지만, 
매일 똑같은 일상에 지독한 권태를 느끼고 있다. 하녀 베티나와 공증인 안셀름이 
곁에 있지만 그녀의 지루함을 달래주지 못한다. 게다가 그녀는 "결혼이란 인간을 

가장 따분하게 만드는 제도"라며 재혼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선언한다.
어느 날, 잘생긴 이방인 로사리오와 그의 하인 마제토가 백작부인의 성에 나타난다. 
로사리오 역시 결혼을 극도로 혐오하고 얽매이기 싫어하는 바람둥이 같은 인물이다. 
두 사람은 첫눈에 서로 강한 호감을 느끼지만, 상대방이 자신에게 구애하거나 결혼으로 
얽매려 할까 봐 경계한다. 이에 로사리오는 하인 마제토와 머리를 짜내 꾀를 낸다. 
자신을 결혼이 절대 금지된 규율을 가진 '말타 기사단'의 단원이라고 속이기로 한 것이다. 
하인 마제토 역시 기사단의 평신도 형제라고 거짓말한다. '나는 절대 결혼할 수 없는 몸' 
이라는 방어막을 쳐서 안전하게 백작부인과 가벼운 밀당을 즐기려는 속셈이다.
로사리오가 "저는 규율상 평생 독신으로 살아야 합니다"라고 밝히자, 백작부인의 태도가 
미묘하게 바뀐다. 평소라면 구혼자들을 귀찮아했을 그녀였지만, '절대 가질 수 없는 남자'
(금단의 열매)라는 사실이 오히려 그녀의 강한 호기심과 정복욕을 자극한다.
백작부인은 로사리오가 자신에게 반하게 만들겠다며 본격적으로 유혹하기 시작하고, 
로사리오 역시 그녀의 치명적인 매력에 속수무책으로 빠져들며 기사단원이라는 거짓말을 

유지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 절대 넘어가지 않으려는 남자와 그를 무너뜨리려는 여자의 
불꽃 튀는 심리전과 유치하고 유쾌한 밀당이 재게 이어진다. 결국 로사리오는 백작부인을 
향한 타오르는 사랑을 참지 못하고, 자신이 말타 기사단원이 아니며 결혼을 피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고 자백한다. 결혼을 그토록 혐오하던 두 남녀는 서로에게 깊이 반했음을 

'인정하며, '결혼'이라는 지루한 틀 대신 두 사람만의 뜨거운 사랑을 선택하며 막을 내린다.

 



금단의 열매(Forbidden Fruit)는 미국 작가 조지 제이 스미스(1866–1938)가 쓴 단막극 
형태의 코미디이다. 옥타브 푸이예(Octave Feuillet)의 프랑스 원작 소설을 각색한 극으로, 

1915년 2월 19일 뉴욕 브로드웨이의 밴드박스 극장에서 처음 초연되었다.

 

동명 프랑스 원작 소설에 나오는 삽화



이 작품은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할 때 더 탐나는 인간의 심리를 꼬집은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의 고전적 매력을 품고 있다. 아름답고 부유한 미망인인 코리산다 백작부인은 
일상에 지독한 지루함을 느끼고 있지만 결혼이라는 제도는 그녀를 훨씬 더 지루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은 그녀를 둘러싼 인물들과 이방인이 얽히며 사랑과 
유혹에 대한 이야기를 유쾌하고 기발하게 풀어낸다. "사랑은 신분과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는 메시지를 유머러스라게 전달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