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호레이스 홀리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들'

clint 2026. 7. 17. 16:17

 

 

뉴욕 브로드웨이의 한 레스토랑 저녁 시간이다.
주인공 마리안은 전 남편과 이혼한 후, 새 남편 프레드와 재혼하여 행복한 

신혼여행을 즐기며 저녁 식사를 하러 온다. 프레드는 마리안을 위해 장미꽃을 

준비하는 등 로맨틱한 모습을 보인다. 식당에서 마리안은 자신과 성격 차이로 

이혼했던 전남편 조지를 우연히 마주친다. 조지 역시 다른 여성과 함께 식당에 

온 것이다. 마리안은 조지를 무시하려 하지만, 조지가 데려온 여성의 옷차림이나 

조지의 근황을 보며 은근히 질투와 신경전을 벌인다. 
결국 조지가 마리안과 프레드의 테이블로 다가와 아는 척을 하면서 세 사람의 

기묘한 대면이 이루어진다. 조지는 짓궂은 미소를 지으며 마리안에게 

"같은 시기에 이혼과 재혼을 모두 해내다니 대단하다"며 비꼬는 듯한 인사를 건넨다.

과거에는 서로 죽도록 맞지 않던 두 사람이 이혼 후 각자 새로운 파트너를 만나고 

나서야 오히려 서로를 쿨하게 마주하게 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전개된다.

 



<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들>(The Incompatibles)은 미국 작가 호레이스 홀리가 

1916년에 발표한 단막극이다. 이혼과 재혼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위트 있는 대사와 

반어적인 상황으로 가볍고 유쾌하게 풀어넨다.
제목인 'The Incompatibles(성격이 맞지 않는 사람들)'는 과거 마리안과 조지의 파탄난 
결혼 생활을 뜻하지만, 극 중에서는 이들이 이혼 후 각자 어울리는 짝을 찾아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간관계의 상대성을 역설적으로 표현한다. 즉 반어적인 제목이 아이러니하게
다 적용됨을 보여주는 것이다.

 

 


등장인물 간의 뼈있는 대화와 감정 변화가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전개된다.
20세기 초 미국 사회에서 점차 변화하기 시작한 이혼과 재혼에 대한 대중적 인식과 
남녀 간의 미묘한 자존심 싸움을 날카로우면서도 유머러스하게 포착한 작품이다.

 

작가 호레이스 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