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54년 발표한 작품으로 따분한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모험을 원하는 인물들이 뉴욕이라는 장소에서 단 하루라는 시간동안 인생에 한번 있을까 말까한 환상적인 경험을 하여 일어나는 일들을 코믹하게 보여준다. 우리의 일상에 모험이라는 것과 그것을 위해 필요로 하는 용기가 얼마나 우리에게 있어 중요한 가를 바라보게 해준다. 새로운 경험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희망과 용기와 사랑과 꿈이 인간의 일생에 있어서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알게 해주는 이 작품은 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이작품은 몰리에르식의 정석에 따라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퍽 ‘연극적’이다. 중매인은 남을 중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를 중매한다. 따분한 심심풀이의 장난으로 손 댄 중매 공작이 급기야 세 쌍의 사랑의 모험을 종결시켜 주고, 중매인 자신의 세계를 완결시켜 준다는 줄거리는 형이상학적이기도 하다.


양커스에 사는 밴더겔더는 엄청난 수전노이며 재벌이다. 그는 자신의 조카딸인 어먼가아드가 화가인 앰브로즈와 사귀자 가난한 자와 결혼시킬 수 없다며 그녀를 뉴욕으로 보낸다. 그리고 그는 재혼을 하려고 리이바이 부인의 중매로 몰로이 부인을 만나러 뉴욕으로 간다. 한편 그의 수석 점원인 코닐리어스와 바아너비은 모험심에 충만한 젊은 청년들이다. 그들은 밴더갤더가 뉴욕으로 떠난 틈을 타서 가게를 비우고 몰래 뉴욕으로 간다. 밴더갤더와 결혼할 꿈에 젖어있는 몰로이 부인은 모자가게를 차리고 있다. 그녀는 나이에 맞지 않게 모험을 좋아하며 개방적인 여자이다. 그런 그녀의 가게에 코닐리어스와 바아너비가 들어선다. 그들은 양커스를 떠날 때 여자의 키스를 받지 않으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바 있었다. 그래서 코닐리어스는 필사적으로 몰로이 부인을 유혹하려한다. 그런데 이때 밴더갤더가 리이바이 부인과 함께 나타난다. 놀란 이들은 옷장과 테이블 밑에 숨는다. 우여곡절 끝에 그 가게에 남자들이 숨어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밴더갤더는 화가 나서 나간다. 그리고 몰로이 부인은 코닐리어스에게 호감을 보이며 자신의 종업원인 미니를 데리고 다같이 식사를 하러 나간다. 뉴욕에 쫓겨 온 어먼가아드는 앰브로즈와 함께였다. 그들은 식사를 하러 식당에 들어가는데 공교롭게도 코닐리어스 일행, 그리고 밴더갤더 일행이 모두 한 곳에서 만난다. 분노한 밴더갤더는 어먼가아드를 자신의 친구인 밴 휴우센양의 집으로 내쫓으며 평생 가두겠다고 윽박지르고, 코닐리어스와 바아너비를 해고해 버린다. 이 광경을 모두 지켜본 리이바이 부인은 밴더갤더에게 모두가 그를 떠난 것이라며 지나치게 독단적인 그의 사고방식을 비판한다. 모든 일행이 밴 휴우센양의 집에 모인다. 다정다감한 부인인 휴우센은 젊은 그들을 속박하는 밴더갤더를 탓하며 그들을 친절히 맞는다. 밴더갤더는 리이바이부인의 충고에 동화되어 그들을 모두 용서하고 리이바이 부인과 결혼을 결심한다. 그리고 리이바이 부인은 인생에는 적당한 모험이 필요하다며 즐거워한다.

손튼 와일더 [Thornton Niven Wilder, 1897.4.17~1975.12.7] 출생지 미국 위스콘신 매디슨
미국 소설가 겸 극작가. 격조 있는 문체와 신선한 형식,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명상적인 작풍,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에 의해 미국 문학계의 특이한 지위를 차지했다. 소년시절을 홍콩 등지에서 보내고, 후에 예일대학을 졸업한 다음 고등학교와 시카고 대학에서 교편을 잡으며 소설 ·희곡을 썼다. 격조 있는 문체와 신선한 형식, 인간 존재의 의미를 찾는 명상적인 작풍, 인간의 가능성을 믿고 인생을 긍정하는 태도에 의하여 미국 문학계의 특이한 지위를 차지하였다. 소설에는 사고사(事故死)한 인물의 과거를 추구하여 신의 섭리인가 우발적인 사고인가를 구명하는 《산 루이스 레이의 다리 The Bridge of San Luis Rey》(1927), 서간문과 일기문으로 카이사르 등 로마인의 사생활을 전하는 《3월 15일 The Ides of March》(1948), 억울하게 사형선고를 받은 죄수를 둘러싼 인간성의 미묘함을 그린 《제8일》(1967) 등이 있다. 희곡에서도 무대의 시간 ·공간의 틀을 깬 비 사실 형식을 구사하여 인류의 유구한 주제와 정면 대결, 1막 극집 《긴 크리스마스의 정찬(The Long Christmas Dinner) (1931)을 비롯하여, 연애와 결혼 그리고 죽음이라는 가정생활의 평범한 사건을 파헤친 《우리 마을 Our Town》(1938), 빙하 ·홍수 ·전쟁의 재해를 헤쳐온 인류의 의의를 호소하는 우의극(寓意劇) 《위기일발 The Skin of Our Teeth》(1942), 뮤지컬 《헬로, 돌리》의 원작이 된 인생을 구가하는 희극 《결혼중매》(1954) 등의 걸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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