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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혁 '지상 최후의 농담'

무대는 학교의 교실처럼 보이지만, 사형이 확정된 포로수용소의 당일 사형수 대기실이다. 노인으로부터 장정 그리고 소년에 이르기까지 순번대로 사형당할 사형수의 짧은 대기시간. 모두 전쟁포로이고, 전쟁포로는 무조건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가상적인 국가다. 곧 사형될 포로들은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통곡이 아닌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동의하고, 순번 지어 차례로 사형장으로 나가자고 합의한다. 포로들 중 노인은 나이대접을 해달라며 맨 마지막에 집행을 당하도록 해달라고 동료들에게 애원한다. 사형수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것이 자신과 동료에게 웃음이 나오기를 바라고, 또 실제로 동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비극적 현실에서 희극적인 상황이 잠시 동안 차례대로 전개되고, 그들이 담당병사의 지시대로 차례대로 형장으로 향..

한국희곡 2024.10.26

손턴 와일더 '프랑스의 여왕들'

때는 1869년  장소는 미국 뉴올리언스, 변호사인 무슈 까위작은 약한 여성들을 속여 비용을 청구하는 달변가다.  한 여성에게 프랑스혁명 동안 10살에 파리에서 뉴올리언스로 달아난오랫동안 잃어버렸던 도팽(Daupin)의 합법적인 후손이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그는 그녀에게 프랑스의 정당한 여왕이라고 말한다. 부와 궁전, 그리고 권력에 대한 환상에 빠지게 된 여러 대상자들은 이 터무니없지만 혹하는 마음에 자신만의 방식으로 반응하는데... 변호사는  더 나아가 이것이 파리 역사학회의 지지를 받는다고 주장한다. 4명의 피해자가 등장하는데, 처음으로 “여왕 폐하”란 호칭을 받는 여자부터 갈수록 이런저런 조사비용으로 돈을 뜯기는 피해자들이 나오고 마지막에는 휠체어를 탄 할머니가 등장하며 “여왕 폐하!"란 호칭을 ..

외국희곡 2024.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