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는 학교의 교실처럼 보이지만, 사형이 확정된 포로수용소의 당일 사형수 대기실이다. 노인으로부터 장정 그리고 소년에 이르기까지 순번대로 사형당할 사형수의 짧은 대기시간. 모두 전쟁포로이고, 전쟁포로는 무조건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가상적인 국가다. 곧 사형될 포로들은 생애의 마지막 순간을 통곡이 아닌 웃음으로 마무리하고 동의하고, 순번 지어 차례로 사형장으로 나가자고 합의한다. 포로들 중 노인은 나이대접을 해달라며 맨 마지막에 집행을 당하도록 해달라고 동료들에게 애원한다. 사형수 한명 한명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그것이 자신과 동료에게 웃음이 나오기를 바라고, 또 실제로 동료들이 웃음을 터뜨리는, 비극적 현실에서 희극적인 상황이 잠시 동안 차례대로 전개되고, 그들이 담당병사의 지시대로 차례대로 형장으로 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