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1954년 3월. 서울시경 수사부. 남덕술 수사부장이 정비석의 소설 「자유부인」을 읽고 있다. 대학교수 장태연의 아내이며 가정주부인 오선영은, 우연한 기회에 사회지도층 인사의 부인들이 사교춤을 배우고, 애인을 만드는 등 자유로운 생활을 즐기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녀는 옆집 대학생 신춘호에게 사교춤을 배우다 연정을 느끼게 되고, 결국은 가정파탄의 위기에 처하고 만다. 당대 사회에 만연한 퇴폐풍조와 춤바람을 경고하는 정비석 작가의 「자유부인」을 둘러싼 황산덕 교수의 거센 비난과 애독자들의 열렬한 반응은 패가 갈리고, 이 와중에 남덕술 수사부장의 싸모님은 상하이류의 대가 브루스 왕의 제자. 전설의 춤꾼 신춘수와 춤바람이 나고마는데... 어딘지 알 수 없는 좁고 어두운 공간.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