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로 알려진 남해안의 풍진도라는 섬.이 섬에는 일본천황을 숭배하며 대동아공영권의 도래를 꿈꾸는 한 노인이 산다.해방 후 외부세계와의 일체의 교류도 끊은 채 순 일본식으로 살아간다.그 섬에 일제의 막대한 보물이 있다고 믿는 노인의 큰 손자 평한이아들 학동과 섬에 들어간다. 관동군 소위로 참전해 죽은 형을 대신해 형수와 부부가 되어 사는 타다시, 그들 사이에서 난 남매 세이끼와 요시코, 그 남매끼리 결혼하여 낳은 아이와 두 형제를 남편으로 맞은 아이꼬. 누구하나 정상적으로 사는 사람이 없다. 남해안 일대를 휘어잡는 건달인 평한은 그 보물을 얻기 위해 자신의 아버지인 다께시를 닮은 아들 학동을 이용한다. 노인은 죽은 큰 아들을 닮은 증손자를 반긴다. 한편, 학동은 일본 군국주의 시대를 그대로 살고 있는 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