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05 3

페르난도 트라이스 데 베스 '시간을 파는 남자'

은행의 주택 융자금으로 아파트 한 채 겨우 구입한 보통 남자 김씨.  그는 평범함 회사원이지만, 그의 꿈은 붉은 머리 개미의 생식체계를  연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택융자의 상환금과 늘어가는 생계비 지출에   그 꿈을 이루는 일은 멀기만 하다.  어느 날, 자기 인생의 대차대조표를 짜본 김씨는 주택 융자금을 다 갚기  위해서 35년이라는 세월 동안 일만 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김씨는 곧 직장을 때려치우고 사업을 하기로 결심한다. 김씨는 5분의 시간을 통에 담아 팔기 시작하고,  5분의 시간을 담은 상품은 우여곡절 끝에 마침내 대박을 터뜨리고,  사람들은 열광적으로 5분을 소비하며 사회는 크게 변하는데.... 김씨의 좌충우돌 ‘시간’ 판매 황당한 그 이야기의 끝은 ‘새로운 경제체제의 수립’이라는 어..

외국희곡 2024.10.05

윤여경 '돌연변이 고래'

돌연변이 고래사체가 발견됐다는 앵커의 목소리로 극은 시작된다. 그 고래 DNA를 분석한 결과 실종자 DNA와 일치한 것으로 밝혀졌고,  자살한 사람이 돌연변이 고래가 된다는 유언비어가 인터넷상에 퍼진단다. 한 인간이 조깅을 하다가 버려진 냉장고 안에서 한 여자를 찾아낸다. 그 여자는 꿈 꾸고 있단다. 그리고 인간과 꿈과 현실에 대해 얘기한다. 어려서 부터 아빠의 폭력을 못견뎌 냉장고에 숨었고 그곳이 편안한 곳이 된 여자, 자미. 지금은 유치원 교사, 3년 전 언니가 자살한 후,  자주 꿈을 꾼다. 인간(이름이 인간이다)은 자미의 말을 다 들어준다.  아버지의 폭력에 이혼한 엄마, 그리고 언니를 폭행하는 아빠. 갈수록 자신의 현실이 암담해지는 심정을 토로한다. 인간은 자미에게 언니는 지금 고래가 되어 바다..

한국희곡 2024.10.05

김용락 '첫 야행' (억울한 도둑)

처음 밤일을 나서는 도둑. 담 높은 큰 집을 발견하고 어렵게 넘어들어간다. 개가 달려든다. 과자로 달래려는데 돈을 내란다. 있는 돈 털어주니 길을 터주는 개. 집으로 잠입한다. 한 방에서 아기가 자고있는데 깬다. 한바탕 어르고 달래고...  금고가 있는 방을 찾다가 피아노를 발견한다. 자기 일도 잊은 채 연주를 하다가 주인에게 발각된다. 격투끝에 잡힌다. 모든 걸 다 빼앗긴다. 팬티마저 빼앗긴 도둑은 나간다. 눈에는 눈물이 흐른다.(개작본에는 112에 신고한다)  마임은 인간과 자연과 그리고 주위의 모든 요소를 배우의 몸 동작으로 재창조하는 예술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언어나 도구를 사용하지 않고 극의 내용을 전달하는 예술이며 그 전달매체는 연기자의 몸 동작으로 만들어내는 이미지이며 관객은 극적인 상황에 ..

한국희곡 2024.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