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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백 '봄날'

칠형제는 가을 추수가 끝나면 항아리에 돈을 담아 구들장 속에 감추는인색한 아버지를 원망한다. 장남은 불평불만이 끊이질 않는 동생들을 위로하며어머니처럼 보살핀다. 장남은 천식으로 건강이 약한 막내를 극진히 간호한다.겨울동안 눈이 안 녹아 식량이 떨어진 백운사 스님들은 칠형제의 집으로 찾아와시주하라고 하다가 오고 갈곳 없는 동녀를 맡기고 돌아간다.장에서 돌아온 아버지는 아들들에게 힘이 없는 것은 뱃속에 회충이 있기 때문이라며배고파하는 그들에게 회충약만 먹여 일을 내보낸다.아들들은 허기 때문에 세상이 다 노랗게 보인다며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아버지는 무당에게 엿들은 풍월로 젊은 여인을 안고 자면 몸이 젊어진다는 말을 믿고동녀를 방으로 들인다.아버지는 무당에게 젊어지는 비결을 알아오겠다며 장남을 데리고 길을..

한국희곡 2024.10.07

막스 프리쉬 '이제 그들은 또다시 노래를 부른다'

'이제 그들은 또다시 노래를 부른다.'는 내용 이해에 앞서 줄거리 파악이 쉽지 않다.제1장에서 제4장까지에 해당되는 제1부에서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으나, 제5장에서 제7장 (작품에서는 '마지막 장'이라고 표기되어 있음)까지의 제2부에서는 각 장에서 전개되는 세계가 어떤 세계인지, 즉 생인지 아니면 사후세계인지가 분명치 않기 때문이다.먼저, 제5장은 사후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이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암시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제4장에서 이미 죽은 것으로 되어 있는 카알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확인된다. 제6장에서는, 처음과 끝부분은 사후세계의 이야기이며, 반면에 중간부분, 즉 헤르베르트, 군인, 선생이 등장하는 대목에서부터 선생이 살해되기까지에 이르는 부분은 생의 세계이다. 제7장은 생의 세계..

외국희곡 2024.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