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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제 '커튼콜의 유령'

1960년 어느 여름...유명 극단의 극장 재개관 기념공연 개막이 시작되던 날의 일이다.비극적인 끝 장면을 진한 감동으로 마감하고 드디어 커튼콜의 시간이 다가온다.그때 어디선가 난데없이 아무런 관계도 없는 낯선 여자가 무대로 등장해무대 인사를 하는데…. 출연진들은 순간 당황한다.하지만 이대로 첫 공연을 망칠 순 없다. 어떻게든 은근슬쩍 넘어 가야할 상황.다들 겉으로는 모르는 척 마지막 단체 인사를 하려는 순간,낯선 여자의 손을 잡은 여배우 하나가 비명 소리와 함께 실신해 버리고 만다.관객이 돌아간 후, 무대 위에 모인 연출가와 배우들은 그 여자가 유령이었다는여배우의 말은 믿지 않고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내일 공연을 위해 의기투합한다.그리고 다음날, 이번엔 마지막 장면에 뜬금없이 엉뚱한 인물이 불쑥 등장..

한국희곡 2024.10.18

R. 타고르 '우체국'

주인공 아마르는 마다브의 양자로 들어온 소년이다. 아마르는 매우 예민하고 허약한 소년으로 병 때문에 바깥출입을 하지 못한다. 그는 언제나 2층 창밖으로 지나가는 사람들을 바라보며 두부장수와 우유장수, 마을 할아버지, 꽃 파는 소년에게 세상일을 전해 듣는다. 그러던 어느 날 순찰꾼으로부터 길 건너 깃발이 높이 걸려 있는 집이 우체국이고, 언젠가는 왕이 편지를 보낼 것이라는 말을 듣고 삶에 대한 새로운 희망을 가진다. 그러나 아마르의 병은 갈수록 깊어졌고 침대에 누운 채 왕이 보낸 편지가 오고 있다는 소식을 듣는다. 마침내 아마르는 놀이친구인 소녀가 지켜보는 가운데 오랫동안 고대하던 우체부의 편지를 손에 들고 눈을 감는다.  1912년에 발표된 희곡이다. 모두 2막의 연극으로 현대 인도를 이해하는 데 큰 도..

외국희곡 2024.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