뮐러가 쓴 대부분의 작품이 줄거리가 형성되어 있지 않으며, 어떠한 형식에도 얽매어 있지 않는다. 뮐러가 '89년 연출해 공연했었던 공연시간 7시간의 대작 은 대본분량이 7페이지를 넘지 않았다. 너무나도 할 이야기가 많다보니 딱 한마디 밖에 없더라는 것이다. 작가가 의미한 은 말그대로 전승받아 해석하기 보다 그 자체가 권력이며 머신이기에 불사조, 즉 권력은 영원하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권력의 군상을 해체, 분리하는 번거로운 작업을 하려 한 것이다. 권력 군상의 상징적인 조형물과 과거와 현대를 잇는 낡고 썩은 다리를 오가며, 다양한 권력의 머신, 즉, 광대와 독재자와 변절자와 기회주의자적 권력자의 본모습이 얼키고 설키는 상반관계로 묘사되며, 권력구조의 결론을 찾는 미로행진의 작품이다. 역자의 글 - 윤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