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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로베르 '마리 옥토블' (국내 공연 : 핑크 빛 죽음)

저녁의 모임. 모두 좋은 기억과 나쁜 기억을 공유하고 있는매우 친근한 사람들의 모임이다.참석자들은 변호사, 사교 클럽의 사장, 기부금 관리자, 정육점 사장, 인쇄업자,신부, 의사, 세무관, 노하녀 등이다.각자가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한다. 그리고 나서 모두 거실로 간다.커피와 술을 마시며 대화가 계속되고 있다.루제, 인쇄업자는 사제 신부의 피아노 반주에 따라리하르트 바그너의 아리아를 흥얼거린다.마랑, 정육점 주인은 TV에서 프로레슬링 경기를 열렬히 본다.세무관인반담와 변호사 시모노는 사형제도에 대해 토론하고,다른 사람들은 모두 그들의 근황과 가정적 어려움을 유머러스하게 언급한다.무척 오랜만에 만난 그들의 분위기는 축제적이고 유쾌하다.    마리와 피카르는 이 순간을 선택한다.그리고 과거 이들이 같이 했던 ..

외국희곡 2024.10.12

윤기훈 '어떤 가족의 만찬 '

재개발을 앞두고 철거된 구역이 혼재되어있는 도시의 끝자락,  사람이 산다고 생각하기 어려운 곳, 비닐하우스다. 그러나 분명 삶의 온기가 있는 그곳에는 고등학교 2학년 소녀가장 언니,  중3 여동생,  몸이 아픈 어린 남동생, 그리고 치매에 걸린 할머니가  함께 살아간다. 언니는 방과후 고깃집 알바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다. 중3 여동생은 언니 말에 반발하면서도 따르지만 불만이 많다. 오래전 가출한 어머니와 몇 년에 한 번씩 집에 돌아오는 알코올 중독  아버지를 대신해 맏딸인 언니가 가정을 지킨다.  대학은 고사하고 자신의 미래마저 헌납한 채, 필사적으로 가족이라는 울타리를 지키려고 하는데... 어느 날 아버지가 온다. 술도 끊고 새사람이 됐다고 하지만 돈이 없어 돌아온 걸까.... 큰딸이 알바로 번돈 3..

한국희곡 2024.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