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촌언니가 자살했다. 이 집에 살고 있는 나, 남동생, 외숙모, 둘째삼촌, 친척 동생이 장례를 치뤘다. 딸이 자살했다는 것이 믿기자 않은 외숙모, 노름으로 가끔 봤지만 볼때마다 꾸중을 했던 둘째삼촌 사촌언니면서도 별로 얘기가 없었던 나, 그리고 고3에 입시가 얼마 안 남은 남동생과 친척 동생이다. 조부모 때부터의 집을 물려 받아 방이 많고 집이 넓어 여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살지만 서로들 대화가 적었기에 사촌언니의 자살은 충격이다. 특히 외숙모는 누가 자살을 빙자한 살인이라고 믿는다. 사촌언니는 왜 죽었을까? 아니면 누가 살해했나? 이런 열띤 토론과 각자의 생각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진다. 심사평 - 김나정 차근호 올해 희곡 부문 응모작은 60편으로 각기 개성적인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