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1 2

김나경 '축제'

사촌언니가 자살했다. 이 집에 살고 있는 나, 남동생, 외숙모, 둘째삼촌, 친척 동생이 장례를 치뤘다. 딸이 자살했다는 것이 믿기자 않은 외숙모,  노름으로 가끔 봤지만 볼때마다 꾸중을 했던 둘째삼촌 사촌언니면서도 별로 얘기가 없었던 나, 그리고 고3에 입시가  얼마 안 남은 남동생과 친척 동생이다. 조부모 때부터의 집을 물려 받아 방이 많고 집이 넓어 여러 가족이 이렇게 모여 살지만 서로들 대화가 적었기에 사촌언니의 자살은 충격이다. 특히 외숙모는 누가 자살을 빙자한 살인이라고 믿는다. 사촌언니는 왜 죽었을까? 아니면 누가 살해했나? 이런 열띤 토론과 각자의 생각들이 봇물 터지듯 이어진다.   심사평 - 김나정 차근호 올해 희곡 부문 응모작은 60편으로 각기 개성적인 색깔을 드러내고 있었다. 그러나 간..

한국희곡 2024.10.11

마테를링크 작 드뷔시 재구성 '펠레아스와 멜리쟝드'

길을 잃고 숲속을 헤매던 골로는 샘가에서 신비로운 아름다움을 지닌 여인  멜리쟝드를 만난다. 혼자 있고 싶어하는 멜리쟝드를 설득시켜 골로는  그녀를 이끌고, 할아버지인 아르켈 왕과 동생 펠레아스가 살고 있는  알몬드성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멜리쟝드는 어둡고 음울한 성의 분위기에  두려움을 느끼고 슬퍼한다. 더구나 그녀가 진실로 사랑하는 이는 남편인 골로가 아닌 펠레아스라는 걸 깨닫게 되고, 골로도 관계를 눈치채게 된다.  골로는 펠레아스에게 알몬드성을 조용히 떠나기를 권하고 펠레아스 역시  자신이 떠나야함을 알지만 사랑하는 여인 멜리쟝드가 있는 성을 쉽게  떠나지 못한다. 결국 펠레아스와 멜리쟝드가 사랑을 나누는 모습을 목격한  골로에 의해 펠레아스는 죽임을 당하고, 멜리쟝드 역시 골로의 아이를 낳다가 ..

외국희곡 2024.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