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블랙이라는 개와 함께 사는 발명가 공동식 박사는 자신의 새 발명품을 선보이기 위해 이웃 사람들을 초대한다. 하지만 정작 찾아온 이웃은 새로 이사 온 로즈밀러라는 여성뿐이다. 그리고 마침내 그가 선보인 발명품은 ‘어둠’이다. 한낮에도 주변의 빛을 모두 흡수하여 칠흑 같은 어둠을 만들어주는 어둠 제조기를 발명한 것이다. 어둠을 발명하다니! 정말 기발한 상상력이라고 찬탄을 금하지 않는 순간, 박사 역시 로즈밀러로부터 찬사를 받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로즈밀러의 반응은 전혀 뜻밖이다. “왜 이런 걸 발명하세요?"왜 이런 걸 발명하느냐고? 이 한 줄의 질문이 바로 연극 이웃집 발명가>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다. 독특하고 재밌는 발명을 통해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박사의 가치관과, 도덕적이고 실용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