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는 으깨어진 일상적 단어의 파편 너머로 의사소통의 가능성이 살아 있는 시어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지하철. 일상적인 공간이면서 누구나 드나들 수 있는 공간. 인간 홀로는 마네킹에 불과하다.
인간이 누구와 관계를 맺게 될 때 혹은 타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될 때 참 인간이 된다는 의미다. 그이가 낯선 인물들, 즉 장애물을 넘어 그녀와 다시 만나려는 노력은 인간 조건이 인간과 인간 사이의 완전한 하모니에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하철의 연인들”은 현대 사회의 등장에 있어 하나의 상징물인 ‘지하철’ 이라는 공간을 통해 현대사회의 모순과 인간애로의 향유를 나타낸 작품이다. 지하철이라는 친숙한 공간은 언제나 드나드는 공간이지만 그 곳에서 만나지는 사람들은 친숙하지 못하다. 아니, 친숙할 필요가 없다. 그 군중들 속에선 나의 존재는 사라지고 말뿐이다. 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지만 ‘우리’는 없어지고 오직 단절만이 존재 하게된 세상. 소통하고 싶지만 소통하지 못하는. 이것은 단순히 지하철이라는 현대문명의 기계덩어리가 만들어 낸 것만은 아닐 것이다. 지하철은 하나의 상징일 뿐이다. 거기엔 우리가 만들어놓은 현대문명의 문제점들이 포괄적으로 담겨져 있다. 문명화될수록 인간성은 상실되어져버린 사회. 핸드폰, pda, 인터넷, 마우스클릭하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나아닌 아바타들의 만남 속에 즐거워하는 인간들.우리는 이런 사회 속에서 무언가를 점점 잃어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인간은 인간을 그리워한다. 인간다움이 그립다. 하지만 너무 편하기에 우리가 그저 쉽게 지나치는 세상 그리고 너무 쉽기에 흘려버리는 말들이 슬프다.

<1막>너저분히 널린 광고판. 이어 지하철 플랫폼의 정경이 드러나는데, 여기선 익명의 군중이 분주히 자신의 길을 갈 뿐이다. 4-5명의 배우가 일인다역으로 이 군중을 우스꽝스럽게 그려내는 작업이 마쳐갈 즈음, 또한 이름은 없지만 강한 개성을 가진 인물들이 “말(대사)”과 “관계”만을 들려주고 보여주는 2인 장면이 연출된다. 현대인들의 의사소통의 부재, 파편화된 언어에 대한 광대와도 같은 인물들의 연기 위에 극중 유일한 서사구조인 “그이”와 “그녀”의 이야기가 살포시 얹어진다. 1막에서 그들은 만나고, 사랑하고, 갈등하고, 급기야는 전철을 타지만 따로 떨어져 타게 된다.
<2막>
2막에서 여지없이 그이는 그녀를 따라 전철을 타지만 “신문 읽는 남자”, “감정적으로 상한 도발적인 부인”, “스타를 꿈꾸는 공주병 아가씨”, “배관공”, “기둥서방(마네킨)”, “군중 속으로 사라지는 남자”의 여섯 장애물을 거쳐야만 그녀를 만날 수 있다.
마지막 장애물을 거쳐 그이는 그녀에게 다가가지만 이미 그녀는 익명의 군중과 다름 아니다. 하지만 전동차가 갑자기 멈춰 서자 극중 인물들은 지진이 일어난 듯 서로 부딪치고 이 순간을 이용하여 그이는 그녀와의 사이에 존재했던 멀고 먼 약간의 틈새를 뛰어 넘는다. 바로 이 순간 그들 사이의 관계맺음이 다시 성립되고 티끌만한 장애물도 없는 순수한 진공의 상태에서 전적인 하나가 된다.

장 타르티유는 1903년 쥐라산맥 작은 마을 생제르맹드쥬에서 태어났다. 화가인 아버지 빅토르와 음악가인 어머니 카롤린사이에서 태어났다.
외아들로서 응석받이로 풍요롭고 넉넉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시절 몰리에르의 "상상병 환자"를 관람하고 최초의 희극 "본의 아닌 현학자"를 쓰다.
1920년 철학공부에 몰두 가벼운 글쓰기를 함. 자아분열의 현상이 보임
1921년 본격적 연극공부
1927년 nrf에 시 발표
1929년 프랑스 하노이에서 군생활(아버지가 베트남에 미술학교 운영하고 있었음)
1934년 최초의 소시집 "숨겨진 강"발간
1944년 파리 해방후 라디오 방송국에서 방송드라마 책임자로 일함
1946년 "누구요"로 새로운 스타일의 연극을 예고한다.
1947~1949 베케트와 이오네스코와 함께 대표적 부조리극 작가로 인긱됨
"단어 바꾸기"가 파리에서 초연되어 대단한 호평을 받다.
1951년 이후 활발한 극작 활동과 시쓰기 및 1969년 방송국에서 은퇴함
1978년 우스꽝스런 판타지"프뢰펠 교수"발표
1986년 일종의 자전적 작품 "여백모음"발표
1990년 "장씨를 찾으러 왔다." 발표
1995년 92세의 일기로 파리에서 죽다.
지하철의 연인들은 랑크리 극단에의해 1952년 초연됨

장 타르티유는 일련의 부조극 작가로 인식된다. 열렬히 그가 활동하던 시기가 프랑스에서는 부조리극으로 분류되는 많은 작품들이 튀어 나와있을때 였다. 하지만 타르티유는 언어대한 진지한 탐구자였다. 그의 일련의 작품들은 단어가 언어가 갖는 진정한 의미를 탐구하기 때문이다.
'외국희곡'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알레한드로 까소나 '나무는 서서 죽는다' (1) | 2016.01.15 |
|---|---|
| 피터 바이스 작 '마라 사드, (1) | 2016.01.15 |
| 마쓰다 마사타카 '바다와 양산' (1) | 2016.01.15 |
| 볼프강 보르헤르트 작 '문 밖에서' (1) | 2016.01.15 |
| F. 뒤렌마트 '로물루스대제' (1) | 2016.01.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