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호워디 홀, 로버트 미들매스 '용감한 사형수'

clint 2016. 1. 1. 13:23

 

 

 

교도소장과 담당신부는 곧 사형이 집행될 사형수에 대한 의문을 갖는다. 자신의 정체를 전혀 밝히지 않고, 살인에 대해 참회하지도 않으며, 자신 역시 살인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 뿐이라며, 자서전 발간 후 돈의 사용처도 밝히지 않는다. 그 때 사형수의 동생이라고 주장하는 소녀가 나타나고, 사형수는 군대 동료의 여동생인 소녀에게 자서전 발간으로 받은 돈을 준다. 결국 사형수는 형장으로 떠나면서 '용감한 자는 오직 한 번 죽는 법' 이라는 시귀절을 읊조릴 뿐, 자신과 소녀에 대해서 한 마디도 하지 않는다.

 

 
 

 

홀워디 홀의 ‘용감한 사형수’는 진실이란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쉽게 모습을 드러내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무대는 교도소 소장실. 교도소장과 교도소 담당신부가 곧 사형이 집행될 사형수에 대한 의문을 얘기하고 있다. 살인죄를 저지른 그 사형수는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자서전 발간 대가로 받은 돈의 사용처에 대해서도 입을 다물고 있다. 사형이 집행되기 직전 주지사로부터 사형수가 자신의 오빠인 것 같다는 소녀를 보낼테니 형집행을 잠시 늦추라는 전화연락이 온다. 곧이어 사형수를 소장실로 데리고 와 사형수 자신의 정체를 밝히기를 신부와 소장이 설득하려 하나 그는 미동도 하지 않는다. 또한 그는 살인에 대해 참회하려하지도 않으면, 피살자는 마땅히 죽어야 할 인간이었고 자신 역시 살인에 대한 대가를 치루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때 소녀가 도착한다. 소녀와 단둘이 남겨진 사형수는 전쟁터에서 영웅적인 자기희생을 한 자신의 동료가 소녀의 오빠가 틀림없다며 자서전 발간댓가로 받은 돈을 오빠의 기념품이라며 소녀에게 준다. 그녀가 그에게 감사의 키를 남기고 떠난 후 그는 그녀의 오빠가 애송했던 시를 읊으며 회상에 잠긴다. 소장과 신부가 들어와 같이 형장으로 떠날 때까지 그는 ‘용감한 자는 오직 한 번 죽는법’ 이라는 시귀절을 읊조릴 뿐 자신에 대해서도, 소녀에 대해서도 단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관객은 혹시 진실을 어렴풋이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나, 그는 자신의 입으로 확실하게 밝히지 않고 가슴에 묻은채 자신의 생을 마감하는 것이다.
진정한 용기란? 진실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충격과 감동의 무대로 기억 될 아름다운 한폭의 수채화와 같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