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간고사를 앞둔 어느 날, 다은이가 사고로 죽었다. 갑작스럽게 친구들을 위한 심리 치료가 시작되고. “우릴 위한 생각은 아닐 걸” 평소처럼 시험을 준비하는 혜민, 한결, 재우, 그리고 연주. “똑같아, 아무 일도 없어.” 그러나 시간은 결코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두려움, 의심, 자책, 질투, 회피. 온갖 감정들이 위태롭게 뒤엉켜 굳게 닫힌 다은의 사물함을 자꾸만 두드리게 만든다. “왜 열려고 한 거야?” "숨 쉴 때마다 냄새가 나." 같은 반 친구 다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 후 어그러져버린 일상 속에서 혜민과 세 친구들(한결, 재우, 연주)은 자신들만의 균형을 찾기 위해 저마다 발버둥치기 시작한다. 극은 죽은 친구의 사물함과 정체를 알 수 없는 냄새라는 모티브에서 출발해 청소년과 우리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