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대 후반의 대졸취업 생들의 애환을 그린 작품이다. 사범대를 졸업하고 교수 임용을 몇 년째 기다리고 있는 나소원은 아파트 경비로 나서 일하면서 교사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다. 가수지망생인 김시련과 기자 지망생인 민제린은 전집 책과 클래식 카세트테이프, 비디오테이프 등을 세일즈하고 있다. 그들은 '비오는 날은 공치는 날이다.'라는 소줏집에서 하루하루의 일을 털고 꿈과 희망을 버리지 않고 생계를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동료들이다. 그러나 경비로 있는 나소원은 아파트 반장의 구박과 고향 사람을 만나고 갈등하는데 성격이 소심한 게 흠이다. 동료의 격려로 어려움을 훌훌 털고 다시 경비 일로 나서나... 결국 아파트 반장이라는 여자의 등쌀에 사표를 내고 만다. 술집 주인으로 나오는 아저씨의 왕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