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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비안 나이트 중) '알라딘과 요술램프'

옛날 옛적에 어머니와 단둘이 가난하게 살던 알라딘이라는 소년이 있었다. 어느 날 알라딘은 아버지의 형으로 행세하는 나쁜 마법사의 꾐에 빠져 동굴 속에 있는 램프를 가지러 가게 되었다. 알라딘의 램프를 들고 동굴 입구에 다다르자, 마법사는 램프를 빨리 넘겨 달라고 했다. 그러나 알라딘이 이를 거절했더니 화가 난 마법사는 입구를 막았고, 알라딘은 꼼짝없이 동굴 속에 갇히게 되었다.] 알라딘은 마법사에게서 받은 마법의 반지를 문질러 보았다. 그러자 반지에서 거인이 나타나 알라딘을 집까지 데려다주었습니다. 집으로 가져간 램프에서도 거인이 나타나 알라딘을 부자로 만들어 주었다. 알라딘은 공주와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 이를 알게 된 마법사는 알라딘이 외출한 틈을 타 공주를 속여 램프를 빼앗는다. 하지만 알라딘은 반..

외국희곡 2024.01.10

이재현 '포로들'

이재현(李載賢)이 지은 장막희곡. 1972년 5월 16일부터 22일까지 국립극단이 공연. 평양에서 태어나 6·25전쟁의 와중에서 어린 나이에 월남한 이재현은 극작가로 데뷔하는 첫 작품 <바꼬지>(1965)로부터 출세작에 이르기까지 대개 조국분단과 이데올로기의 갈등, 그리고 향수를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포로들> 역시 분단과 이데올로기의 대립, 그리고 동족상잔을 주제로 한 작품으로 <멀고 긴 터널>(1978)·<적과 백>(1983) 등과 함께 3부작으로 쓰여진 것이다. 제목에서도 부분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바와 같이, 이 작품의 무대는 6·25전쟁의 상징적 장소라 할 거제도 포로수용소이다. 역사적인 기록을 대표하는 부분과 역사에 의하여 비극적으로 침몰당하는 한 소년이야..

한국희곡 2024.01.10

존 밀턴 '코머스'

황량한 숲속에서 고귀한 아가씨가 날도 저물었는데 갈 길을 잃었다. 그녀와 동행했던 두 남동생들은 애타게 기다려도 돌아오지 않아 더욱 당황하고 있었다. 그때 마침 그 아가씨는 목동으로 변장한 코머스를 만나게 되었다. 코머스는 그녀를 보호해 준다고 제의하면서 그녀를 그의 오두막집으로 안내했다. 한편 남동생들에게 목동으로 가장한 호위천사 틸시스(Thyrsis)가 나타나서 마법사 코머스의 유혹의 위험한 함정에 빠져있는 그들의 누님 아가씨의 상황을 알려 준다. 동생은 무력한 처녀인 누님의 신변의 안전에 대하여 매우 큰 걱정을 한다. 그러나 형은 그 누님의 훌륭한 덕성이 그녀를 보호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때 틸시스는 고귀한 아가씨를 코머스로부터 구해내기 위하여 동생들에게 해모니(Haemony)라는 신비한 능력을 ..

외국희곡 2024.01.09

김정용 '사이드 미러'

진실은 보이는 것 보다 가까이⋯⋯ 는 기본적으로 미스터리를 표방한다. 잃어버린 시간과 기억을 되찾기 위해 노력하는 주인공은 자신이 살인사건에 연루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더욱 필사적으로 상황해서 벗어나려고 애를 쓴다. 하지만 사건은 자신의 의지와는 정 반대로 꼬여 가기만 하고, 거기에 어떤 불가항력적 힘이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사태는 점점 더 통제 불능이 되어 가고 주인공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비어진 시간과 기억을 메우고자 더욱 고군분투한 다. 여기에 의문의 여가수. 난독증에 걸린 도둑, 술에 취한 남편 등 독특한 캐릭터들이 번갈아 가며 등장해 사건을 점점 기묘하게 만들어 가고, 이렇게 숨막히게 진행되던 사건들은 결론부분에 와서 예상치 못한 결말을 맞게 된다. 이 작품의 시간적 특징은..

한국희곡 2024.01.09

최인석 '도둑 천가'

이 작품은 - 극작 워크숍에 수록된 작품이다. 한상철 교수가 지도했던 것으로 머리글도 썼고… 여기에 실린 이 최인석의 를 읽었고 읽는 도중에 어디서 본 듯한 장면이 떠올라 최인석의 다른 작품을 찾아보았는데 대한민국 문학상 수상작이며 제8회 대한민국연극제에 초연되었던 극단 민예극장의 의 밑 대본인 것이다. 장소와 등장인물, 특히 초고의 다소 거친 듯한 대사도 일부가 잘 가다듬어져 있어, 대한민국 문학상도 수상하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배경은 일제시대. 신의주 북쪽 압록강 가까운 조용한 작은 마을 외면적으로는 큰 탈 없이 조용하게 살아온 것처럼 보이던 이 마을에 대규모의 일본군이 투입 되면서 얘기는 시작된다. 일본군이 투입된 이유는 이렇다. 얼마전, 이 마을에 한 명의 광복군이 침입했었고 그는 부상을 바로 ..

한국희곡 2024.01.08

칼데론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

칼데론의 〈세상이라는 거대한 연극〉은 성찬신비극의 대표작이고, 〈살라메아 시장)은 〈인생은 꿈이다〉와 더불어 '코메디아'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성찬신비극은 17세기 스페인에서 발전한 독특한 종교극인데, 특히 칼데론은 성찬신비극의 대가로서 그에 의해 성찬신비극이 완벽의 경지에 이르렀다고 한다. 먼저 성찬신비극에 대해 알기 위해서는 가톨릭교회의 성찬(혹은 성체) 교리에 대한 분명한 신학적 토대를 점검해야 하는데, 그 근본은 예수가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날 밤에 열두 제자들과 함께 한 최후의 만찬 때. 빵을 들어 사례한 후 제자들에게 나누어주며 한 말씀에 있다.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먹어라. 이는 너희를 위하여 바칠 내 몸이니라". 또 식사 후 잔을 들어 사례한 다음 "너희는 모두 이것을 받아마셔라. 이는..

외국희곡 2024.01.08

박진희 '슬푸다, 이도 꿈인가 하니'

인간들이 지나치게 잘 먹고, 잘 살던 어느 날, 하늘에 태양이 사라졌다. 땅이 솟아오르고 하늘이 꺼졌다. 탐욕스런 인류가 종말을 맞은 그때, 몇 천 년 전에 가라앉았던 혼돈의 몸뚱이가 떠오른다. 살아남은 이들은 혼돈의 몸뚱이에 기어올라 마을을 만든다. 무질서한 마을에서 절대 권력을 가진 해골노인은 자신만의 규칙을 만들어 사람들을 이끈다. 해골노인은 자신의 말을 따르지 않는 자들을 국솥에 넣고 끓여 마을 사람들 모두 나누어 먹게 하였다. 어느 날, 여자가 우물에 빠져 죽고 하늘에 달이 사라졌다. 그리고 세상의 이치를 아는 이들이 혼돈의 몸뚱이를 찾아온다. 한국형 판타지 연극, 그 신화의 시작. 오래 전, 이 땅에는 사흥(四凶)이라 불리는 신들이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흉측한 신은 눈도 귀도 코도 없는 ..

한국희곡 2024.01.07

한스 안데르센 원작, 주평 대본 '빨간 구두'

가난한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소녀 카렌은 신발 한 켤레 살 돈도 없어 맨발로 다닌다. 이를 가엾게 여긴 동네 구둣방 주인은 안 팔리고 있던 싸구려 빨간 구두를 카렌에게 선물로 주고, 카렌은 그 구두를 감사히 받아 신는다. 그 뒤 홀어머니마저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고, 카렌은 당시의 풍습대로 검은 옷과 검은 구두를 착용하고 장례식을 치르려 하지만 신발이라고는 오직 그 빨간 구두 한 켤레뿐이었다. 하는 수 없이 빨간 구두를 신고 장례를 치르는 모습을 마침 지나가던 어느 부유한 할머니가 보게 된다. 카렌의 사정을 들은 할머니는 그녀를 딱하게 여겨 양녀로 맞이하고, 빨간 구두를 소각한 다음 그녀에게 돈을 주며 엄숙한 장소에 신고 갈 검은색 구두를 사라고 한다. 그러나 가게 진열장에 전시된 빨간 구두의 화려함에..

외국희곡 2024.01.07

원작 강정연 극본 김민기, 배삼식 '도도'

부잣집 애완견 '도도'는 사모님에게 영역표시를 한 이유로 시골집에 보내진다. 그곳에서 먼저 버려진 '미미'를 통해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도도'. 시골집의 누렁이 '에미'와 새끼 강아지들을 보며 처음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도도'는 자신의 '에미'를 찾겠다며 오줌 냄새의 흔적을 따라 사모님 집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 당하고 쫓겨난다. 다시 시골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도도'는 도시의 밤거리에서 방황하다 지쳐 쓰러지고, 자신을 구해준 '할아버지'에게서 '에미'의 냄새를 맡는다. 그 후 '도도'는 귀가 안 들리는 할아버지'를 도우며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 비 오는 어느 날, 쓰레기 차량이 그들을 덮치는데...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외된 생명들의 이야기다. 는 동화 건방진 도..

한국희곡 2024.01.06

프란츠 카프카 '판결'

성공한 젊은 사업가 게오르크 벤데만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친구에게 자신의 성공과 약혼을 알리는 편지를 쓰는 것에 대해 고민한다. 오랜 기간 고향을 떠나있는, 그리고 자신과는 다르게 타지에서 사업에 실패한 친구에게 자신의 편지가 어떤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을지 생각한다. 하지만 약혼녀 요구에 결국 친구를 자신의 결혼에 초대하는 편지를 쓰게 되고 그것을 보내기 전에 아버지에게 그 사실에 대해 이야기 한다. 그러나 아버지는 그 친구의 존재를 의심하고 부정한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노쇠해진 아버지를 침대에 누이며 자신의 친구에 대한 설명을 하는 게오르크에게 아버지는 돌연 그 친구의 존재를 인정하며 게오르크를 강하게 비판한다. 그 비판은 결국 아들 게오르크에 대한 익사 형에까지 이르게 되는데 “너를 지금 익사 형에..

좋아하는 소설 2024.0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