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잣집 애완견 '도도'는 사모님에게 영역표시를 한 이유로 시골집에 보내진다.
그곳에서 먼저 버려진 '미미'를 통해 자신이 버려졌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 '도도'. 시골집의 누렁이 '에미'와 새끼 강아지들을 보며 처음으로
따뜻한 감정을 느낀다.
'도도'는 자신의 '에미'를 찾겠다며 오줌 냄새의 흔적을 따라
사모님 집을 찾아가지만 문전박대 당하고 쫓겨난다.
다시 시골 집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한 '도도'는
도시의 밤거리에서 방황하다 지쳐 쓰러지고,
자신을 구해준 '할아버지'에게서 '에미'의 냄새를 맡는다.
그 후 '도도'는 귀가 안 들리는 할아버지'를 도우며 함께 살게 된다.
그러다 비 오는 어느 날, 쓰레기 차량이 그들을 덮치는데...
낮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외된 생명들의 이야기다.
<도도>는 동화 건방진 도도군을 뮤지컬로 새롭게 만든 작품이다.
불편한 진실 '유기견'에 대한 이야기를 주인을 선택하는
건방진 개 '도도'의 톡톡 튀는 매력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접근했다.
<도도>는 인간과 함께 살고 있는 동물들 중 가장 친숙한 '개'를 소유의 대상이 아닌
당당한 개별적 생명체로 바라보고 있다.
냉혹한 대도시의 '유기견'이라는 소외된 생명을 주인공으로 불러내
인간과 동물의 관계에 대 해 그리고 인간중심의 이 세상에 대해 고민한다.
작품은 '공생'에 대한 섣부른 답을 제시하지는 않는다.
다만, 인간을 넘어 동물, 나아가 모든 생명에 대해 돌아볼 수 있는
마음을 담아갈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유기견, 유기묘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한다.
이 작품은 반려동물들의 입장에서 버림받는 감정을 노래하며
더욱 호소력 있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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