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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형제 원작 김상열 극본 '황금 과자 궁전'

객석이 어두워지면 서양 광대차림의 그림 형제가 나와 자기 소개를 하고 “헨절과 그레텔”을 공연할 어린이 배우를 모집한다는 얘기를 한다. 관객석에 있던 재롱이와 아롱이가 뛰어 올라 와 그림 형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아버지 생일 선물로 어머니가 사온 케익을 둘이서 먹어버 렸다는 것이다. 그림 형제는 이들에게 황금과자 궁전에 가서 커다란 케익을 얻어올 수 있으니까 헨젤과 그레텔 역을 해보라고 제안한다. 재롱이와 아롱이가 그러겠다고 하자 그림 형제는 동화의 세계로 두 어린이를 안내한다. -제1막- 요정의 세계이다. 요정들이 모여 열심히 과자를 만들고 있다.  이 과자 공장의 우두머리인 냠냠할멈이 나타나 과자를 맛있게 만들라고  요정들을 야단치고는 과자 궁전의 여왕이 되고 싶다는 자신의 꿈을 노래한다.  노래가..

외국희곡 2024.11.08

안민수 '초혼(招魂)2017'

초혼 2017은 위안부 할머니가 가족 앞에서 지난 기억으로 고통스러워하다  마침내 숨을 거두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가족들과 죽은 본인의 ‘아이고’ 곡소리가 점점 합쳐져 음악이 되고 합주곡이 된다.  등장인물들이 모두 흰 상복으로 갈아입고 망자의 혼을 부르는 제의가 시작된다. 작품에 흐르는 음악은 특별한 반주 없이 배우의 소리 ‘아이고’가 아카펠라 형식으로  주로 흐르지만 전통곡조, 이중창, 사중창을 비롯해 복잡다단한 자연화성을 선보인다.  중간의 불협화음 끝에는 혼을 달래는 대표 장례곡조인 ‘어훠어, 어훠어’로  이어지는 상여소리를 연출한다. 무대는 광목 7쪽을 내려트린 가운데 광목 위에 위안부할머니들의  생전 인터뷰 영상, 수백 개의 위패 등이 펼쳐진다.   안민수 작, 김지욱 연출의 은 특별한 연극..

한국희곡 2024.11.08

몰리에르 작 김완수 번안 '수전노'

구두쇠는 돈을 지나치게 좋아한다. 필경 돈돈하면서 죽어갈 사람 같다.  그의 아들 영길이는 가난한 소녀 정순을, 딸 영애는 청년 기종을 사랑하나 아버지의 인색함 때문에 아무 진전을 보지 못한다.  더욱 우수꽝스러운 것은 아들 영길이 사랑하고 있는 예쁜 정순을 구두쇠아버지가  중매쟁이를 통하여 자기 마누라로 삼으려는 점이다. 그뿐이랴 더욱 가관인 것은,  자기 아들을 돈많은 과부와, 딸은 억만장자인 70대 노인 김원경과 결혼시키려고  하는 것이다. 요절복통할 웃음거리가 아니고 무엇인가?  그러나 구두쇠의 딸 영애의 애인 기종의 기지로 위험스러운 처지를 극복해나간다.  한편 아들 영길은 중개인을 통하여 어느 고리대금쟁이에게 결혼자금을 빌리려 하나  엄청난 폭리 때문에 결혼자금을 빌리지 못하며 그 엄청난 이자..

외국희곡 2024.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