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21 2

이병복 '옷굿-살'

무대위에는 와 과 이 있다.몸은 죽어 재가 되어야하는데 그들은 옷을 통해 불멸을 꿈꾼다.하여 와 사이에 이라는 인간의 이야기가 놓인다.  재는 구체적으로는 사람을 화장하고 남은 재일 수 있으며,  더 이상 변할 수 없는 마지막 상태의 물질로 무대 위에 놓여 진다. 몸은 사람을 말한다. 그들은 무대에서 유기물로서의 종말에 대해 슬퍼하며  '곡'을 한다. 그들의 죽은 자에 대한 슬픔은 죽음에 대한 공포와 거부,  그리고 불멸에 대한 추구이다. 옷은 인간에게 권력과, 그리고 不死의 영혼을 불어 넣는다.  문명은 옷을 입은 인간에 의해 시작되었고 불멸을 지향하며 완성되어 간다.  옷은 인간이 갖는 불멸에 대한 욕망이며 의지이다. 맨살의 배우는 옷을 입고 나서야 자기의 역을 갖게 된다.  이병복의 옷은 배우..

한국희곡 2024.11.21

베데킨트 '판도라의 상자'

남편을 살해한 범죄행위로 룰루는 9년형을 받는다.게슈뷔츠는 상상을 초월하는 룰루의 구출작전을 세운다. 우선 간호사교육을 받는다. 만연하는 콜레라에 걸린 환자를 돌보는 일에 지원하여 죽은 환자의 속옷을 입는다. 다음날 형무소에 면회를 가서 주의가 산만한 틈을 타 룰루와 속옷을 바꿔 입는다. 두 사람은 모두 콜레라에 감염되어 병원의 격리병동으로 옮겨진다. 그곳에서 게슈뷔츠는 온갖 기술을 동원해 둘의 모습이 서로 식별이 되지 않도록 꾸민다. 완치되자 룰루가 게슈뷔츠 대신 퇴원한다. 룰루는 알봐와 함께 파리로 도망친다. 파리에서 룰루는 백작부인의 행세를 하며 산다. 이곳에서 온갖 사내들이 룰루를 괴롭힌다. 경찰끄나풀이며 윤락업자인 가스띠-삐아니는 카이로에 있는 유흥가에 룰루를 팔려 한다. 말을 듣지 않으면 살인..

외국희곡 2024.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