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술을 받고 가사상태에서 되살아난 70세의 알베르띤은요양원에 도착하자마자 삶의 회한에 젖어 환상놀이를 시작한다.70세의 알베르띤의 상상 속에 30세, 40세, 50세, 60세의 알베르띤이 등장하며,그녀가 50세 때 죽은 여동생 마들렌느가 나타나대화중계자, 상담자, 객관적인 비평가 역할을 한다.불행했던 30세에서 60세까지의 알베르띤들은 자식과 남편,그리고 자신으로부터 느끼는 삶의 회한, 고독, 분노, 절망감을 호소한다.70세의 알베르띤은 답답하고 병든 이 세상에서결국 삶을 살아내는 것은 나 자신의 문제이며,70년이란 세월 동안의 고통들을 감당해내야 하는 것도바로 자신임을 느끼지만,결과적으로 진정한 `나'가 존재하지 않았던그녀의 삶을 생각하며 공허감을 맛본다. 달과 여자, 그 피의 세월!「핏빛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