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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오싱젠 '절대 신호'

사랑하는 여자와의 행복한 결혼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화물열차의 탈취 음모에가담하는 주인공 허이즈, 하지만 그 열차에는, 승무원으로 일하는둘도 없는 친구와 목숨처럼 사랑하던 미이펑도 타고 있다.30여 년 동안 본인의 임무에만 충실했던 열차장은 열차 탈취 음모를 눈치 채고총을 든 강도와 대결하는데.... 고민하던 허이즈는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급기야 비수를 꺼내들고.... 멈출 수 없는 열차 속,숨 가쁘게 벌어지는 숨막힌 대결 그리고 뜨거운 사랑....절규하는 호른 소리는 그들의 이상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에 붙인 행진곡이다.    작품은 가오싱젠이 중국을 떠나 프랑스로 망명하기 전에 쓴 초기희곡으로, 당시 그가 갓 입단해 활동했던 베이징(北京)인민예술극원이 1982년 초연했다. 「절대신호」는 달리는 열차 안에..

외국희곡 2024.11.13

이원경 '김대건 신부'

이조 말엽 제24대 헌종 5년.  헌종의 나이 겨우 8세 때 왕위에 올랐으므로 어린 왕을 대신하여 섭정하는  대왕대비 김씨네 일파와 헌종의 어머니요 익종의 왕비인 조씨네 일파 사이의  세력 다툼은 치열하였다. 즉 안동 김씨와 풍양 조씨의 싸움이다. 여기에 무고하고도 애매하게 말려든 것이 당시 선각의 눈이 뜨인 천주교인들이다.  쇄국정책과 사대주의에 젖은 벼슬아치들은 상대방을 모함하기 위한 수단 방법으로  천주교 탄압을 곧잘 이용하였다. 이리하여 기해년의 천주교 대교난의 서막이 열려  도적과 파렴치범 같은 죄인들이 들어있어야 할 좌우 포도청은 죄인 아닌 죄인인  천주교인으로 꽉 차고 피비린내 나는 참화는 일기 시작했다.  나라 안이 천주교 탄압으로 소용돌이 치고 있을 때 약관 16세로 어린 두 교우  최양..

한국희곡 2024.11.13

장 타르디유 '프뢰펠 교수님, 안녕하세요'

프뢰펠 교수의 사망 후, 그를 추종했던 조교, 안내, 학생들이 모여,교수의 업적을 기리는 추모의 의식을 펼친다.이들에 의하면, 교수는 모든 존재의 커뮤니케이션(소통)과 관련된언어와 기술의 문제를 밝혀낸 위대한 학자이시다.하지만 관객의 눈에는 그의 연구가 기괴하고 우수꽝스럽다.교수는 강의의 녹화를 마치고, 아내가 목욕 중 감전사를 했을지 모른다는 걱정으로급히 귀가 하나, 집에는 영원히 교수를 떠난다는 아내의 메시지만 있을 뿐이다.결국 교수는 홀로 남는다.환상 속에 빠져 사는 프뢰펠 교수를 통해 현대 지식인의 공허한 삶을 날카롭게 풍자한다.   시작부터 시종일관 이해하기 힘든 주제를 이야기 한다.언어학, 의사소통 방법론 등 학문적 주제를 관객에게 소개한다.이해하기 힘든 상황들과 알듯 말듯한 내용전개로 호기심..

외국희곡 2024.1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