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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보상 '이혼파티'

대학교수인 민병욱은 의학박사인 윤지영을 아내로 맞는다.  그들은 구미 유학시절 서로 사랑했고, 귀국 즉시 결혼한 뒤 남편은 대학교수로  아내는 개업의로 누가봐도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  그러한 어느 날 민병욱의 한마디 실수로 아내와의 냉전이 시작된다. 어쩌다 민병욱의 입에서 튀어나온 "개 같은 년" 이는 아내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고,  지금까지 존경해왔던 남편의 위치는 천하게 멸시를 받게 된다.  부부의 냉전은 날로 심각하게 전개된다.  이러한 가운데 민병욱은 윤지영의 사생활에 대해 불만이 싸이면서  뭔가 위축됨을 느낀다. 묘한 피해의식에 고민한다.  몇번이나 아내와 화해를 요구해봤지만 아내는 여전히 싸늘할 뿐이다. 그러한 어느 날 민병욱은 뜻하지 않은 사람을 맞게 된다.  바로 아내의 제자 문달호다. ..

한국희곡 2024.11.07

이재현 '사하린스크의 하늘과 땅'

1948년 사할린. 2차대전 종전 후 소련의 영토로 편입된 이곳에  1만5천의 한국인 징용자가 귀환을 기다리며 있다.  그러나 북한의 선전요원이 파견되어 이들을 설득하여  북한 땅으로 귀환만을 허용하고, 남한으로의 귀환은 봉쇄되어 있다.  남한은 정부수립 전이라 미군정 치하로 이들은 무국적자 신분이기에. 이곳에 징병온 동수, 동진 형제가 있다. 동수에게는 일본인 아내가 있다.  도시꼬. 도시꼬는 종전 후, 사할린에 들어온 러시아군에 폭행당할 때  동수가 구해주고 그 인연으로 결혼한 것이다.  이 형제들은 지정된 사업장에서 일하며 한국으로의 귀환을 위한 일에  적극적으로 활동한다. 그러나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불투명하고 이들을 도와줄 국가나 사람은 어디에도 없는 상태이다. 일본인들은 계속 귀환되고 있고,..

한국희곡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