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수인 민병욱은 의학박사인 윤지영을 아내로 맞는다. 그들은 구미 유학시절 서로 사랑했고, 귀국 즉시 결혼한 뒤 남편은 대학교수로 아내는 개업의로 누가봐도 행복한 생활을 누린다. 그러한 어느 날 민병욱의 한마디 실수로 아내와의 냉전이 시작된다. 어쩌다 민병욱의 입에서 튀어나온 "개 같은 년" 이는 아내의 가슴을 서늘하게 했고, 지금까지 존경해왔던 남편의 위치는 천하게 멸시를 받게 된다. 부부의 냉전은 날로 심각하게 전개된다. 이러한 가운데 민병욱은 윤지영의 사생활에 대해 불만이 싸이면서 뭔가 위축됨을 느낀다. 묘한 피해의식에 고민한다. 몇번이나 아내와 화해를 요구해봤지만 아내는 여전히 싸늘할 뿐이다. 그러한 어느 날 민병욱은 뜻하지 않은 사람을 맞게 된다. 바로 아내의 제자 문달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