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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로이 존스 '덧치맨 (Dutchman)'

미국 희곡중 흑백문제를 가장 강렬한 터치로 표현한 작품으로 이 덧치맨을 꼽는다. 5,60년대의 흑백문제는 지금 돌아보면 심각한 상황이었고 흑인 작가인 르로이 존스는 그런 갈등을 짧은 중막 정도의 시간에 표현하였다. 국내에서는 1977년 창고극장에서 한태숙연출로 공연되었는데 루라 역에 가수 한영애가 출연하였고 한상철씨가 번역했으니 한씨 전성시대였던것 같다. 바라카의 가장 잘 알려진 극 '덧치맨'은 뉴욕지하철에서 클레이라는 흑인 남성과 룰라라는 백인 여성의 대면을 다루고 있다. 룰라는 흑인 남성에 대한 백인 여성들의 편견, 그리고 흑인 전체에 대한 백인의 피상적인 지식을 대변한다. 그녀는 모든 흑인남성들이 백인여자에게 호감을 갖고 있으며 그들이 모두 "중산층의 가짜백인”이 되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외국희곡 2024.01.18

극단 오늘 공동 작 '부리박사의 쓰레기 대소동'

부리박사는 자신의 발명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난 연구실 안의 쓰레기들로 골치를 앓는다. 고민에 빠진 부리박사는 연구실 안에서 졸다가 드디어 꿈에 나타난 쓰레기들에게 위협을 당하는 악몽을 꾼다. 자신들을 푸대접하는 부리박사를 골탕 먹이려는 쓰레기들- 악몽에서 깨어난 부리박사는 더 이상 자신의 연구실을 가득 채우고 있는 쓰레기들을 참을 수 없어 궁리하다가 부리박사의 조수 돼지와 함께 숲속 땅 깊이 파묻기로 하는데… 숲속 동물들이 토끼 집으로 당근 서리를 하다가 순이의 재채기로 들통나 끼순이를 원망하며 도망가는 동물들, 동물들이 퇴장하자 부리박사와 돼지는 안도의 숨을 쉬며 열심히 쓰레기들을 파묻는다. 재미있게 숨바꼭질 놀이를 하며 노는 숲속 동물들. 그런데 땅 속으로 숨으려던 두더지가 울상이 되어 절뚝거리며..

한국희곡 2024.01.18

이창우 원작 김상열 각색 '옛날 옛날 한 옛날'

이 작품은 1970년대를 처절하게 살았던 한 젊은이의 고해성사 같은 에세이를 각색한 것이다. 1970년대는 경제의 고도성장에 따르는 사회경제적인 격동기로 기록할 수 있으며 누구나 한번은 풍요와 소비풍조의 신기루에 휘말렸던 시기였기에 이 젊은이의 피맺힌 기록은 우리에게 분노와 반성의 계기를 주고 있다. 엄밀히 말해 소설이나 수필의 범주에 낄 수 없는 특이한 자서전에세이의 형식을 빌리고 있는데 문학적 표현이라기보다 즉흥적 절규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솔직 대담성이 높이 평가되었던 것이다. 당시 젊은 나이에 청운의 꿈을 품고 제세 산업이란 기업을 천신만고 끝에 창업하여 젊은 웅지를 막 펴려고 할 때 투옥되어 재판을 받다가 집행유예선고를 받고 석방되기까지의 과정이 적나라하게 그려지고 있다. 좌충우돌하는 그의 달..

한국희곡 2024.0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