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학급 반장민애가 학급비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친구인 정혜가 평소 음침하고 잠만 자고 있는 찬란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민애는 그런 찬란이 신경쓰인다. 찬란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민애를 따라 용기를 내보기로 하는데... 결핍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 각자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아두었던 두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 치유하고 자신의 상처를 대하며 나누는 공감의 정서와 이야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딱히 부족한 것도 없지만 알 수 없는 결핍을 느끼며 살고 있고 그 결핍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우리의 하루하루는 외롭고 또 괴로운 것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