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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찬란한 여름'

어느 날 학급 반장민애가 학급비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친구인 정혜가 평소 음침하고 잠만 자고 있는 찬란을 범인으로 지목한다. 민애는 그런 찬란이 신경쓰인다. 찬란은 노력하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하는 민애를 따라 용기를 내보기로 하는데... 결핍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 각자의 아픔과 상처로 인해 마음을 닫아두었던 두 사람이 서로의 결핍을 알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스스로 치유하고 자신의 상처를 대하며 나누는 공감의 정서와 이야기는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과 닮아있다. 딱히 부족한 것도 없지만 알 수 없는 결핍을 느끼며 살고 있고 그 결핍을 극복하려 노력하지만 채워지지 않는 허전함에 우리의 하루하루는 외롭고 또 괴로운 것인 지도 모른다. 하지만 곧 다른 그 무엇도 아닌 사람이 필요하다는 걸 알게 된..

한국희곡 2024.01.24

위성신 '청년창업 고군분투기'

29살 대학을 졸업 후 인생의 쓴맛을 본 진나리와 최고야는 인생의 황금기를 취업과 불투명한 미래 그리고 각종 아르바이트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도 저도 못하는 사이에 다가올 서러운 서른을 대비해 새로운 인생 설계를 계획한다. 이른바 창업! 우여곡절 끝에 컨셉 카페를 열기로 결정한다. 플라워 카페(꽃집+카페)를 창업하기 위한 수많은 노력 끝에 카페 오픈!! 그러나 쉽지 않은 카페운영과 홍샛별의 꼬드김에 심야식당을 오픈, 한 장소에서 여러 가게를 운영하는 24시간 운영체제로 바꾼다. 조금씩 자리를 잡아갈 즈음, 여러 가지의 위기가 발생하는데... 그들은 수많은 지뢰밭을 뚫고 무사히 청년창업의 성공 신화를 달성할 수 있을까? 최근 우리사회에서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이 어려워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는 청년 실업자들..

한국희곡 2024.01.24

토머스 데커, 토머스 미들턴 공동작 '왈패 아가씨'

토머스 데커, 토머스 미들턴 공동 집필의 '왈패 아가씨'는 1611년 공공 극장 포춘(The Fortune)에서 초연되었다. 이 초연에서 몰의 실제 모델인 메리 프리스(Mary Frith)가 무대 위에서 남장한 채 류트를 연주하며 노래했다고 하니, 여성의 무대 출연이 법으로 금지되어 소년 배우들이 여성역할을 했던 런던에서 메리 프리스는 공공극장 무대에 등장한 첫 여성인 셈이다. '왈패 아가씨'는 도시희극의 유행 이후 1951년까지는 리바이벌 공연 기록이 없고, 브라이언 기번스나 알렉산더 레가트 등의 도시희극 연구에서도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왈패 아가씨'가 영문학 비평의 중심에 서게 된 것은 1990년대에 여성주의 비평이 도래하면서부터인데 근대 초기 영국에서 남장여성은 성과 젠더, 결혼과 계급. 여성..

외국희곡 2024.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