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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중 원작 마당놀이 '구운몽'

앞풀이 : 서포 김만중은 상감에게 충언한 것이 죄가 되어(기사환국) 남해절도로 귀향길에 오른다. 망망대해 일엽편주에 몸을 싣고 떠나는 김만중. 그 귀향길에서 폭풍우를 만나 배가 난파되어 도사공의 도움으로 겨우 목숨을 건지나 그들이 도착한 곳은 신선의 세계인 곡마단……첫째마당 : 김만중과 도사공 두 사람은 무릉도원(곡마단 무대)에 안착하나 팔선녀와 놀아난 죄로 육관대사로부터 속세로 환생하는 고행을 벌로 받는다. 그들이 도착한 곳은 바로 곡마단 무대였기에 김만중의 구운몽이 펼쳐지는 계기가 된다. 김만중의 상상력이 나래를 편다……둘째마당 : 장백산 기슭의 나무꾼 내외인 양처사와 유씨는 자식 낳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가뭄과 흉년에 황건적들의 시달림으로 절망스러워 한다. 만삭의 유씨는 아들을 낳는다. 선계에서 내..

한국희곡 2024.01.13

우찌무라 나오야 '딸의 사춘기'

30대 중반의 한 엄마가 있다. 전업주부이다. 요오꼬라는 외동딸의 엄마다. 딸은 중1. 20살에 지금의 남편과 결혼해 남편 뒷바라지하고 애를 낳아 키우고 그게 행복이려니 살아왔다. 그러나 딸이 점점 크면서 엄마 말을 잘 듣고 착하기만한 그 딸이 자신을 멀리하고 있음을 느낀다. 아빠한테는 자기도 모르는 얘기를 다 하면서… 오늘도 학교에서 올 때가 됐는데 늦는다. 아무 연락도 없이. 그러고 보니까 남편과의 관계도 멀어진 것 같다. 전철로 1시간 거리의 회사에 다니는 남편은 회사 일로 늦어지고 모든 딸애의 일을 혼자 떠맡아 고민하고 있는 자신이 한없이 초라하다. 딸애 친구 엄마와도 전화해보나 일상얘기로 끝난다. 그런 딸애가 집에 와선 오늘 남자친구와 야구장을 간단다. 자신의 구두를 예쁘게 닦고서 나갔다. 저녁..

외국희곡 2024.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