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중국희곡 백박 '장두마상'

clint 2016. 4. 11. 20:49

 

 

 

 

 

 

이천금은 달빛 아래 꽃 앞에, 배소준은 담장 머리 말 위에.

 

봉건시대에 일어난 한 여자의 발칙하고 도발적이며 열렬한 연애사상을 표현한 장두마상. 나라와 나라의 잡곡 및 희곡에 여섯 편의 희곡 중의 하나다.

장두마상은 백박(白樸, 1226~1306이후)의 작품인데, 왕실보(王實寶)서상기(西廂記), 관한경(關漢卿)배월정(拜月亭), 정광조(鄭光祖)천녀이혼(倩女離魂)과 함께 4대 애정 극으로 불린다. 작자 백박은 자가 태소(太素, 후에 仁甫로 고침)이고 호가 난곡(蘭谷)으로 대 말엽에 금의 수도 변량(지금의 開封)에서 태어나 진정(지금의 석가장 부근)에서 청년시기를 보낸 후, 30대에 유랑을 시작하여 만년에는 건강(지금의 남경) 등 강남(江南) 지방에서 여생을 보낸 사람이다. 그는 장두마상이외에도 오동우(梧桐雨)등의 작품을 남기었고 특히 오동우는 왕국유가 원잡극 중 으뜸으로 평가할 정도로 명곡으로 꼽힌다. 장두마상은 전통적으로는 오동우에 비해 비교적으로 낮게 평가되어온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건의 구성과 극적인 반전은 오동우보다 결코 뒤떨어지지 않을 뿐만 아니라, 주제 면에 있어서도 진보적인 의의를 발견할 수 있는 수작이라고 할 수 있다.

장두마상의 바탕이 된 이야기는 대 백거이(白居易의 신악부시(新樂府詩) <정저인은병 (井底引銀甁)>에서부터 찾아볼 수 있고, 송 잡극 <裴少俊伊州>, 금 원본 원앙간(鴛鴦間), 장두마(牆頭馬), 송원 남희 배소준장두마상등도 같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것이다.

 

 

 

장안(長安) 사람 배소준(裴少俊)과 낙양 사람 이천금(李千金)은 양가집 자제이고, 두 집안은 사돈을 맺기로 되어있었는데. 소준이 꽃씨를 사러 낙양에 갔다가 천금을 우연히 만나 사랑에 빠져 밤중에 몰래 만나기로 한다. 두 사람이 만날 때 마침 할멈이 나타나 부모 몰래 사귀는 것을 반대하니 소준과 천금은 소준의 집으로 도피하여 그곳에서 7년간을 아무도 몰래 살며 아들딸까지 낳게 된다. 어느 날 소준이 없는 사이에 아이들이 놀다가 시아버지에게 발견되어 모든 일이 밝혀지고 천금은 시집에서 쫓겨나고 소준은 과거보러 떠나야만 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배소준은 과거에 급제하여 낙양 현윤(縣尹)외 벼슬에 올라. 친정에 돌아와 곤궁하게 지내고 있는 이천금올 다시 처로 맞고자 하는데, 천금은 자기가 시집에서 쫓겨날 때 소준이 보인 태도에 대해 한이 맺혀 재결합을 끝내 반대한다. 결국 시부모와 아들딸까지 와서 천금에게 용서를 빌자 천금은 갈등 끝에 시댁 식구들을 용서하고 두 사람은 다시 부부로 함께 살게 된다.

 

 

 

이상이 <장두마상의 대체적인 줄거리인데. 줄거리 자체가 흥미로울 뿐 아니라. 속담과 습용어 등이 많이 쓰이고 있고 골계적인 상황도 간혹 가미되어서 청중들이 즐겨 관람할 수 있는 잡극 중의 하나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백박은 애정 극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바, 이야기를 추정할 수 있는 잡극 제목 14(전체는 16) 가운데 8종이 애정을 주제로 한 것이었다. <장두마상은 이러한 관심의 선상에서 산출된 가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전하는장두마상외 판본은 다음의 세 가지가 있다.

1. ()대 조기미()의 맥망관(服望箱)된 진여교(陳與郊) 편 고명가잡극 본.

2. 명 장무순 편 <원곡선(元曲選)(乙集) .

3. 명 맹칭순(孟稱舜) 선각 <신전고금명극 유지집(柳枝集).

그리고 실제로 이용하기 편리한 것은 왕문재(王文才) . (백박희곡집교주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