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하인리히 폰 클라이스트 '하일브론의 소녀 케트헨'

clint 2016. 4. 7. 16:41

 

 

 

 

 

 

 

이 드라마는 1807년과 1808년에 생성되어 클라이스트에 의해 여러 번 개작되었다. 그는1808"푀부스지에 두 번에 걸쳐 극의 일부를 미완성으로 발표했는데, 이 미완성 극은 첫 두막의 사건을 담고 있고 분명 서로 다른 텍스트에 속한다. 1810년 가을에 최종적으로 서적판이 나오는데, 이 판에 따라 케트헨"은 같은 해 3월 이미 빈에서 첫상연되었다. 이 극이 19세기에는 가장 인기 있는 연극작품들 중의 하나에 속했으며, 클라이스트의 작품 중 가장 많이 공연된 극이 되었다.

위대한 역사적 기사극(騎士劇)”이라는 부제목은 이 극을 저물어 가는 18세기의 유행 장르의 하나에 포함시켰다. 괴테의 극 괴츠”(1773)가 생성된 이후 수많은 기사극이, 그 질은 보잘것 없음에도 종종 관객에게 매우 인기가 있었고 자주 상연되었다. 인기 있는 기사극의 다양한 모티브들은 케트헨에도 있다. 예컨대 비밀 재판 또는 신의 심판으로서의 결투 등이다. 그러나 이런 일치는 몇 가지에만 한정된다. 그 밖에도 전통적인 다른 장르나 소재와의 유사성이 유난히 눈에 띄는데, 특히 사건의 동화적인 성향이 그렇다. 이 극이 실제로 하일브론의 민간전설에 토대를 두고 있을 것이라는 추측은 상당히 깊은 소재 연구에도 불구하고 증명되지 않았다. 그래서 하일브론의 케트헨의 이야기는 분명히 클라이스트의 자유로운 창작이며, 그는 이 극을 위해 동시대의 의학에서 많은 자극을 받아들였다. 이때 비록 관객에게 인기가 있고 겉으로는 분명히 부제목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전형적이고 장르에 일치하는 기사극은 생성되지 않았다.

 

 

 

5막극은 일부는 산문으로 일부는 운문으로 되어 있다. 사건은 여러 장소에서 전개되며, 한 막 내에서도 여러 번 장소가 바뀌지만 전체적으로는 모두 <슈바벤>이라고 할 수 있다. 이처럼 장소를 지리적으로 확정할 수 없듯이, 사건을 시간적으로도 정할 수 없다. 클라이스트는 이 극에 역사적인 정확성에 대해 가치를 두지 않고 중세 후기의 분위기를 그렸다. 베터 폰 슈트랄 백작은 비밀재판소에서 자신을 변명해야만 한다. 하일브론의 무기 제조자 테오발트 프리데보론은 분노를 터뜨리며 백작이 자기 딸 케트헨을 유혹했고, 마술을 써서 꾀어 갔다고 고소한다. 심문한 결과, 케트헨이 아버지의 대장간으로 들어온 그 기사를 처음보고 마치 마술에 걸린 듯이 그를 빤히 쳐다보았으며, 그가 집에서 떠날 때 창문을 열고 돌진했다. 그리고 또 창문에서 뛰어내릴 때 다친 상처가 나은 후 그 기사가 가는 데마다 따라가려고 나섰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슈트랄 백작은 이 고소가 부당하다고 이의를 제기한다. 케트헨이 했던 일은 자신의 자유의사에 의한 것이었다. 그것은 케트헨이 직접 비밀재판소에 출두했을 때 증명된다. <백작님>이라고 부르며 그녀는 그에게 말을 걸고 그를 유일한 재판관이며 주인으로 알아보았다. 백작도 비밀재판소의 재판관들에 의해 소환 당한 그녀를 심문하고, 그녀의 겸손한 헌신이 잘못된 것이라 암시하려 할 때, 케트헨이 수수께끼와 같은 마력에 씌여 백작을 따른 것뿐이라는 해명을 얻는다. 법원은 백작에게 만장일치로 무죄를 선고한다. 법관의 지시에 따라 백작은 케트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며, 그녀에게 아버지가 계시는 하일브론으로 돌아가라고 명령한다. 백작은 비밀재판소의 동굴 앞 숲에서 독백으로 자신이 케트헨을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털어놓는다.

 

 

 

<당신의 아름다움을 노래로 찬양하려 해도 내 노래로는 미치지 않네. 그러므로 별단 방법을 고안한다. 그렇다. 당신을 위해 울리다.> 물론 그는 그녀를 아내로 삼올 수도 없고 원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백작의 귀족 선조들이 자기를 그 대열에 합류하라고 명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는 만약 케트헨이 전 종족의 조상여자이었더라면, 자기 선조들은 그녀와의 사이에서 왕의 종족을 낳았을 수 있었을 텐데, 라고 생각한다. <지상의 모든 명령은 베터 폰 슈트랄 가의 이름을 지닐 텐데> 그러나 처음에는 그가 자기 생각에 잠길 수 있는

시간이 없었다. 쿠니군데 폰 투르네크와 새로운 불화가 생겼다. 쿠니군데는 세 번째로 제국기사이며 이번에는 자기 약혼자인 라인 백작 폰 슈타인을 싸우고 있는 재산문제로 슈트랄 백작에게 보냈던 것이다. 그러나 슈트랄 백작은 본의 아니게 우연히 쿠니군데의 구원자가 된다. 쿠니군데한테서 배반당한 옛 약혼자인 프라이부르크 성 관리인은 그녀를 붙잡아 천둥번개 칠 때에 꽁꽁 묶어서 입에 재갈을 물려 숯장수의 오두막으로 데려갔다. 여기서 슈트랄 백작은 그녀를 발견했다. 쿠니군데는 앞에 누가 있는지 모른 채, 백작에게 무릎 끓고 도움을 청한다. 그가 누구인지를 알아보았을 때, 둘은 크게 놀란다. 그러나 쿠니군데는 재빨리 정신 차리고, 기꺼이 슈트랄 백작의 성에 있는 감옥으로 가며, 거기에서는 사람들이 그녀를 손님으로 받아 준다. 그녀는 이제 슈트랄 백작을 (남편으로 삼으려고) 노렸다. 백작은 섣달그믐날 밤, 어느 공주를 아내로 맞이하는 꿈을 꾸었는데, 꿈에 본 그 여인이 쿠니군데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그녀가 <옛 작센의 왕가의 후예>이기 때문이다. 그 사이에 케트헨의 아버지와 그녀의 옛 약혼자 사촌 곳프리드는 그녀를 은둔생활로 보냈다. 그녀는 수도원으로 가고자 한다. 그녀는 아버지와 이별할 때, 마지막 발걸음을 머뭇거린다. 그녀의 아버지는 슬픔에 못 이겨 그녀를 다시 슈트랄 백작의 성으로 데리고 가려 한다. 그녀는 수도원으로도 슈트랄 백작의 성으로도 가지 않겠다고 한다. 그러나 그녀는 라인 백작이 쿠니군데의 성과 그녀의 약혼자인 슈트랄 백작을 향해 준비한 공격을 우연히 목격하고 투르네크의 성으로 달려가 당사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린다.

 

 

 

슈트랄 백작은 케트헨을 거절하고, 그녀에게 매를 들었지만 과감하게 그녀를 쫓아내지 못한다. 성이 공격을 받았다. 그 성은 불탄다. 백작이 케트헨을 맞아 주는데 앙심을 품고 흥미롭게 미행하던 쿠니군데는 그 불쌍한 케트헨을 불타는 성으로 보내 자기에게 소중한 보석 상자를 꺼내오라고 한다. 케트헨이 그것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이에 성은 붕괴한다. 그녀는 실종된 듯했다. 그러나 <젊은이의 형상을 한 세럽 천사가 빛에 싸> 그녀를 폐허에서 무사히 데리고 나온다. 슈트랄 백작의 성, 외관상 멸망한 둥근 성벽에서, <거기에 향기로운 라일락 숲에서 검은 방울새가 지저귀며, 둥우리를 지었던 곳>이 중요한 장소가 되고, 동시에 이 극의 시적 정점이 된다. 여기서 백작은 잠자고 있는 케트헨을 발견한다. 그는 왜 그녀가 자기 뒤를 <개처럼, 불과 물을 지나> 따르는지 알려고 한다. 하인 곳샬크는 백작에게 케트헨이 마모트처럼 잠자고 있으며, 또 사냥개처럼 꿈꾸며 꿈속에서 말을 한다고 했다. <이 특성>을 그는 자기 시험의 근거로 삼는다. 그는 잠자고 있는 여인에게 말을 걸고, 그들을 서로 맺어주고 있던 비밀스런 기적을 알게 된다. 섣달 그믐날 밤 세럽 천사가 그녀에게 뿐만 아니라 자기에게도 나타난 것이다. 그 천사가 그들을 이미 오래 전에 서로 중매했다. 슈트랄 백작은 이제 케트헨이 자신에게 예정된 황제의 딸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그는 케트헨이 잠에서 깨자, 그녀를 자기 성에 계신 어머니한테 데리고 간다. 케트헨의 운명이 그렇게 좋게 바뀌는 동안, 간계에 능한 쿠니군데에겐 좋지 않은 일이 전개된다. 케트헨은 본의 아니게 동굴에서 쿠니군데가 목욕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그녀의 아름다움이 가짜임을 알게 된다. 쿠니군데는 이제 하녀 로잘리에를 시켜 미워하는 케트헨을 재빨리 독약으로 살해하려 한다. 그 사이에 베터 폰 슈트랄 백작은 용감하게 황제 앞에 나아가, 케트헨이 하일브론의 무기제작자 테오발트의 딸이 아니고 황제의 딸이라고 주장한다. 황제가 격분한다. 신의 심판인 결투에서 이를 결정하게 된다. 슈트랄 백작은 무기 없이 그에게 맞선다. 그가 쳐다보기만 해도 무장한 테오발트는 쓰러진다. 신의 심판이 백작에게 유리하게 내려졌다.

 

 

 

이제 황제가 심사숙고한다. <신의 천사가, 슈트랄 백작에게 케트헨은 내 딸이라 확언했다. 내 명예를 걸고 천사가 한 말이 옳다고 믿는다.> 몇 년 전 하일브론에서 열렸던 마상마술시합에서 그는 한시민의 딸, 게르트루드라는 이름의 여인과 몰래 관계를 맺었는데, 케트헨의 어머니가 게르트루드라는 것이다. 그가 버린 여인에게 기념으로 주었던 액막이 부적을 케트헨이 소지하고 있다. 케트헨은 자기 딸이다. 따라서 그는 예언이 진실하다는 사실을 인지하며, 그녀를 슈트랄 백작과 결혼시킨다. 그러나 그보다 먼저 쿠니군데의 정체가 벗겨진다. 케트헨이 원하지도 않으면서 보았던 바를 프라이부르크 성 관리인은 이미 오래 전에 알고 있었다. 즉 쿠니군데의 아름다움은 꾸민 것이고 <자연의 3영역 모두에서 조합된 것이다. 그녀의 이빨은 뮌헨 출신 한 소녀의 것이고, 그녀의 머리카락은 프랑스 출신의 소녀에게서 받은 것이고 뺨은 헝가리 광산 출신의 건강한 자에게서 온 것이고, 몸매는 스웨덴 쇠를 사용해 대장장이가 만들어 준 속치마에 의해서 된 것이다.> 슈트랄 백작은 이제 물러서지 않고, 만인이 보는 앞에서 또 황제의 면전에서 <독살을 기도하는 여인>의 가면을 벗긴다. 그는 결혼식에 모인 군중 앞에서 쿠니군데와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 황제가 문서로 슈바벤 왕가의 공주임을 밝혀 신분을 상승시킨 케트헨과 결혼식을 올린다.

 

 

 

게르하르트 하우프트만은 이 작품을 <힘과 우아함, 생생한 대중성에서 진실로 기적>이라고 명명한다. 클라이스트는 이 작품을 펜테질레아의 위대한 대칭 작품으로 만들었다. 그 스스로 이 작품올 <아마존의 여왕의 뒷면, 그녀의 다른 한 극, 행동하는 펜테질레아와 헌신하는 케트핸이 똑같이 힘찬 동일한 본질이다.>라고 말했다. "펜테질레아에서는 모든 것이 이성간의 싸움과 최대의 비극성을 목표로 하지만, “하일브론의 소녀 케트헨에서는 모든 것이 여성적인 헌신과 동화적인 해결을 목표로 한다. 케트헨은 몽유병적인 강박을 받으며 행동하는데, 이 강박은 여성적 영혼의 깊은 무의식에서 나온다. 주변세계가 매우 아름답게 묘사되어 있다. 기사세계의 묘사는 좋은 아이러니로 성공하고, 이는 때때로 패러디적인 색채를 띤다. 쿠니군데의 인물형상은 성공하지 못한 듯한데, 그녀는 원래 마성적 바다의 요정으로 그리려고 계획된 것인데, 증오를 그린 풍자화의 하나가 되었다. 슈트랄 백작이 말 오줌나무 아래에서 케트헨의 사랑의 비밀을 찾아내는 장면(42)은 독일 문학의 가장 경이로운 장면의 하나가 된다. 작품의 낭만적인 내용은 피츠너의 무대음악에서 메아리 올린다. 클라이스트의 생존 시 하일브론의 소녀 케트헨은 짧게 줄인 판으로 빈과 밤베르크에서 상연된 뒤 훗날까지 여러 판으로 변형되었다. 그 후 마이닝거와 라인하르트가 이 작품의 원형을 복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