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수잔 지더 'Doors'

clint 2016. 4. 9. 10:28

 

 

 

 

 

 

작품 소개
수잔 지더에 의해 쓰여진 이 희곡은 불행과 불신, 그리고 의사 소통의 결핍으로 찢어진 한 가정의 역경에 대한 것이다.
제프는 11세 소년으로 부모들의 결혼 생활에 무언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있다. 제프는 매일 부모님이 언쟁하는 것을 부모님의 방문을 통해 듣는다. 제프는 부모님의 갈등하는 이유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의 결혼이 끝장날 것이라는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환상에 빠진다. 환상에서 제프는 이상적인 가정의 일원이 된다. 그 가정은 따스하고 이해심 많고, 기를 살려주는 그런 가정이다.
연극의 끝 무렵에서 제프의 부모님은 결국 그들의 결혼이 잘못되었다는 것과 그들은 이제 이혼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린다. 지금까지 부모님이 불행한 것은 자신 때문이라고 믿어왔던 제프는 용서해 달라고 빈다. 엄마와 아빠의 도움으로 제프는 부모들의 문제를 받아들이게 되고, 타협의 길을 찾고 해결 방안을 만드는 과정에 동참하게 한다.

 

 

 

수잔 지더 (Suzan Zeder)
수잔 지더는 코네티컷주 그리니치 지방에서 성장했다. 그녀는 텍사스주에 있는 트리니티 대학을 졸업하고(1969), 달라스 지방의 Southern Methodist University 에서 MFA를 받았다.(1972) 그리고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수여했다.(1978)
그녀는 플로리다 주립대학에서 Development Drama Program의 연출가로 일했으며, 워싱턴 대학에서도 아동드라마 프로그램의 연출가로 작업했다.
1978년 CTAA에서 주관하는 쵸푸닝상 (Chorpening Award - 극작가)을 수상했으며, 1980년에는 어린이 연극재단 (Children's Theatre Foundation)에서 수여하는 제 1회 극작상을 수상했다. AATE (American Alliance for Theatre and Education) 에서 그녀는 세 번이나 쵸푸닝상 (Chorpening Award - 극작가)을 수상했다.
1989년부터 1991년까지 그녀는 National Endowment for the Arts 에서 극작 분과에서 의장을 지냈다.
1991년 텍사스대학에서 그녀는 아동청소년연극/극작과의 교수가 되었다. 그녀는 많은 새로운 작업의 성장의 기본을 마련하였는데 ‘The Yellow Boat', 'Wolf Chid', 'Ellen Foster' 그리고 그녀의 작품인 ’The Taste of Sunrise' 등이 그것이다.
그녀는 매우 유명한 극작가이다. 그녀의 작품은 미국의 15개주에서 공연되었으며, 영국, 독일, 뉴질랜드, 캐나다, 일본, 호주에서 공연되었으며, 영국과 독일, 일본에서는 그녀의 작품집이 출판되었다.
‘Step on a crack'(1976), 'Wiley and the Hairy Man'(1974), 'In a Room Somewhere', 'The Death and Life of Sherlock Holmes' 는 지역의 전문극단이나 대학연극에서 정기적으로 상연되었다. ’Doors'(1985)와 ‘Mother Hicks'는 Kennedy Center -워싱턴에 있는-에서 공연되었다.
그녀는 극작을 가르치는 일과 다른 극작가들과 새로운 연극 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연구를 하고 있다. 지더는 그녀의 첫 번째 소설 ‘The Milk Dragon'에 열중하고 있다.
2. Suzan Zeder의 작품세계
그녀는 몇 가지 점에서 아동 청소년 희곡 및 연극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으며, 그 능력은 지금까지 유효하게 작용하고 있다. 그녀의 사상은 이른바 The YellowBoat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1 소재의 금기를 깬다.
* 아동 청소년 극에 소재의 제한이란 있을 수 없다.
- 상처는 감출수록 곪는다. 가정과 아동의 문제를 아동들 스스로에게...
그녀의 작품의 대부분의 소재는 저기 멀리 환상에서의 달콤한 이야기가 아닌, 아동 스스로가 삶 속에서 느끼는 문제에서 시작하여, 사회에서는 아동에게 드러내기를 두려워하지만 실상 아동의 삶 속에 있는 문제들을 적나라하게 드러내서 보여지기를 원했다. 상처는 감출수록 곪는 법칙을 너무도 잘 아는 우리는 아동의 문제 혹은 가정의 문제에서만은 그것을 열려내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그녀는 과감히 그 문제를 돌출해냈다.
예를 들어 Step on a crack, Doors 는 모두 그런 문제들을 소재로 삼고 있다. 전자의 이야기는 1970년대 쓰여진 작품으로 계모와의 갈등을 소재로 삼고 있으며, 후자의 경우에는 이혼하는 부모와 그것을 받아드리기를 거부하는 아이의 갈등을 소재로 삼고 있다. 모두 당시 아동청소년들의 일상에 엄연히 존재하는 갈등들 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연극과 문학에서 소외당했던 소재들이었다. 그것은 어른들은 아이들이 그런 갈등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거나 알게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또한 이런 갈등의 문제의 관점을 아동에게 맞춤으로써 그들이 느끼는 정서들의 대변자가 되었으며, 더 나아가서 문제의 해결의 열쇠를 전적으로 그녀의 관객인 아동들에게 맡김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성장과 어린이의 하나의 인격체로의 인정을 가능하게 하였다.
2-2 아동청소년극의 관객을 진정한 관객의 자리로..
* 어린이 및 청소년들은 그들 스스로의 낙천성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 그녀의 극작가로써의 관객을 이해하는 태도는 앞의 한 문장으로 대변되어 질 수 있다. 그녀는 이전까지 아동 청소년 연극에서 관객으로써의 권리를 소외당했던 그들의 관객의 일상의 문제들을 거침없이 쏟아냄으로써 진정으로 아동 청소년 극의 관객으로의 진정한 권리를 되찾아주었다. 더불어 그들의 문제를 어른이 아닌 아동스스로 해결함으로써 어린이도 하나의 인격 - 문제를 인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 한 개체의 존재-로 인정하고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이것은 서양역사에서 어린이를 어른의 부속으로 생각하거나, 어린 잉여 노동력으로가 아닌 하나의 개체로써 받아드린 것 보다 더 진보한 생각으로 실로 당시에는 획기적인 사고였다. 그녀 작품의 아동들 엘리, 제프, 월리는 모두 자신에게 봉착된 문제들, 계모와의 갈등, 부모의 이혼, 무서운 존재와의 싸움에서 그들은 자신의 친구, 자아 등에게 약간의 조언과 위로를 얻을지언정, 결코 부모의 결정이나 혹은 결정적인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들 스스로 갈등을 용기 있게 받아들이지는 못하여도 극복하고, 해결한다. 그 과정에서 그녀의 인물들은 풍부하게 살아있다. 그리고, 그것은 어떤 면에서 진실이다. 어른들은 아동을 정신적인 미성숙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들은 직감적으로 느끼고 - 제프처럼- 그것을 그들의 낙천성, 어쩔 수 없는 긍정성으로 해결한다. 특히 수잔지더의 작품은 그들의 놀이를 통한 낙천성을 보여주고 있다. Doors의 제프는 자신의 문제를 샌디(그의 친구)와 인형놀이나 변형놀이를 통해서 그 고통들을 유머러스하게 끄집어낸다. 물론, 제프가 이혼이라는 사실에 대해 받아들이기 거부하고 겁내했지만, 엘리의 계모의 존재를 인정하려 들지 않았지만, 내면의 부정의 목소리를 ‘관’에 집어넣는 것은 계모나 그녀의 아빠가 아니라 엘리이다. 그리고, 그것은 놀이를 통해 투사되며 암시된다.
특히, 이런 그녀의 연극 관이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무엇보다, Wiley and The Hairy man에서이다. 원래 미시시피강 주역에서 자생하던 옛이야기이던 이 이야기가 수잔지더의 손을 거치면서 그 결말의 부분이 원전과는 다르게 수정되었다. 마지막 주인공 Wiley가 Hairy man을 물리치는 장면이 그것인데 원전에는 마법의 힘을 가진 어머니의 도움을 받아서야만 가능할 수 있었던 것을 수잔지더는 오로지 Wiley 스스로 해결하도록 만들었다.
항상 인생에서 선택은 나로부터이며, 그 결정도 나에게 있다. 그리고 그 고통이 크던 작던 간에 모두 내가 감당해야할 몫이다. 이 엄연히 존재하는 평범한 진실을 그동안 아동 청소년 극에서는 너무도 당연하게 외면해왔다. 수잔지더는 어떠하면 가장 평범한 진실을 실천한 작가이다.

 

 


2-3 연극적 테크닉의 풍부
* 놀이를 통한 소통과 심리적 묘사
: 그녀의 작품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형식은 놀이이다. 어린이들이 일상에서 쉽게 하는 놀이를 그녀는 극안에 끌어 들여온다. 그러나, 그녀의 놀이는 단순한 유희나, 어린이의 일상을 표현하는 놀이로써의 기능이 아니다. 그것보다는 놀이를 통한 극 전반의 암시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그녀의 놀이의 메타포는 무엇보다 ‘소통’, ‘관계’에 관한 것들이다. 놀이는 먼저, 관객과 연극의 소통의 도구이다. 특히, Step on a crack에서 극 초반의 신호등 놀이는 관객에게 인물과 상황에 대한 정보를 놀이를 통해 보여주고 있으며, Doors에서도 샌디와 제프의 놀이를 통해 그들의 고민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주는 장치이다. 두 번째 놀이는 각 인물들과 혹은 단절들과의 소통의 도구로 사용된다. 엘린은 아빠와 ‘똑똑똑’놀이를 통해 서로 사랑을 확인하며 즐거워하지만, 결코 그녀의 계모와는 놀이를 하지 않는다. 결말에 그녀가 모든 갈등에서 자유로워질 때 비로소 그녀는 ‘똑똑똑’ 놀이에 계모를 들여보내 준다. 제프는 이혼상황의 고통과 부모로부터의 단절을 샌디와의 놀이를 통해 용감하게 재연하면서 그들의 고통을 소통하게 되며, 동시에 그의 고통을 샌디와 관객마저 소통하게 된다. 그리고 그는 놀이를 통해 단절의 괴리감에서 해방되고 있다.
물론, 그밖에 놀이가 가지는 상징은 수잔지더의 탁월한 선택에서 비롯된다. ‘똑똑똑’ 놀이며, Step on a crack 이라는 놀이 -이것은 제목이기도하다.- 조립모형을 만드는 일, 인형을 통한 놀이, Wiley와 코러스들의 놀이 등은 모두 극의 상황을 암시할 뿐 아니라 아동들 혹은 인물들의 심리를 대변하는 장치이기도 하다. 그것, 인물의 심리를 놀이를 통해서 투사하고 있는 점이 그녀의 놀이가 가지고 있는 세 번째 특징이다.
무엇보다 그녀의 놀이가 주목받아야 하는 것은 놀이가 극의 전반적인 구성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극의 드라마틱한 구조를 더욱 섬세하게 만들어 주고 있는 점과, 그럼으로써 단순한 유희의 기능을 넘어서고 있다는 것이다. 어른들이 하찮게 생각하고 있는 아이들의 놀이는 그저 놀이로가 아니라 상징과 은유를 내포한 엄청난 작업임을 상기하게 하는 작가이다.

 

 


* 아동 심리에 대한 섬세한 묘사
:어쩔 수 없이 그녀의 관점은 아동의 시작으로부터이기에 누구보다 아동의 심리묘사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었으리라만 특히, 그녀의 후반기의 작품 ‘Doors'는 그 묘사가 거의 절정에 이르렀다고 생각되어진다. 제프의 방황이나 고통의 묘사가 배우의 Acting 교습서로도 부족함이 없을 만큼의 극적 자극이 비약이나 도약 없이 충분한 동기의 설득력을 가지고 이루어진다. Step on a crack의 엘리는 마지막에 그녀의 내적인 자아를 ’관‘에 집어넣는 것은 심리학적이나 혹은 성장이라는 사고에서 생각한다면 무리가 따르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전에 그녀가 많은 자아의 변형된 상상 속의 인물이나 목소리를 등장함으로 아동의 심리를 객관적인 거리를 두고 섬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더욱이 특출한 것은 앞서 말했듯이 고통과 불안의 심리묘사말고도 아동 특위의 낙천성, 긍정성 등의 묘사는 직접 아동을 경험하고 관찰하지 않고 그리고 아동에 대한 고찰과 고민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든 부분이다.
물론 그에 비해 어른에 대한 묘사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나 그것도 그녀의 후기 작품으로 갈수록 많이 보완되고 있다. 그녀의 이런 아동심리의 섬세한 묘사는 극적인 긴장감과 풍부함을 더해줄 뿐 아니라, 그들을 바라보는 어른관객에게 큰 자극을 준다. 아동의 고통과 그 고통을 뛰어넘으려는 그들의 모습 안에서 어른 관객들은 아동에 대한 새로운 인식과 더불어 아동이란 섬세하면서도 용기 있는 어떤 면에서 어른보다 더한 힘을 가지고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다. 이 것이 그녀의 작품이 단지 아동청소년 관객을 대상으로만 쓰여졌거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을 넘어서 가족들이 모두 그들의 고통과 세계를 이해하고 세대간의 화해와 어울러짐을 맛보게 해주는 -공연장 안에서- 마법을 선사하는 것이다.
* 현실과 상상의 연극적 장치들
: 그녀의 작품은 매우 사실적인 소재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결코 사실주의적인 일관성을 유지하는 오류를 범하지 않는다. 그녀는 아동청소년의 고유한 사고영역인 환상의 세계를 고통의 현실과 함께 뒤섞어 놓는다. 그리고 그 환상의 세계는 아동들이 고통을 걸려내는 ‘체’의 역할을 한다. 물론 이러한 연극적 장치가 극을 더 풍요롭게 하며 다소 무겁고 과장스러운 슬픔이나 연민을 억지스럽게 유발하지 않고 오히려 유모러스하게 진행되게 만든다. 어쩌면, 이건 관객에게 안도감이며 동시에 그들의 낙천성에 대한 놀라움과 ‘놀이’라는 형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제프와 엘린은 그들의 고통을 환상이라는 ‘체’를 통해 자기 안으로 거르기도 하며, 해소하기도 하며, 그들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2-4 성장과 소통에 관한 메타포
:그녀의 작품은 아동이 주인인 모든 소통에 관한 화두를 던지고 있다. Step on a crack에서는 특히, 진정한 소통이란 아동과 어른이 모두 각자의 세계를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고유한 영역으로 서로 존중해줄 때 가능한 일임을 극명히 보여주고 있다. ‘Doors'에서는 무대전반의 이미지인 “문”이라는 매개를 통해 상징적인 암시를 보여준다. ’문‘이라는 것은 결코 혼자 열여졌일 수가 없는 것이다. 상대방이 열여줄 때 우리는 문에 들어갈 수 있다. ‘Doors'의 부모는 결코 한번도 그들의 문을 열여주지 않은 채 제프에게 고통을 감내하며 이겨나가라고 말하고 있다. 동시에 그들은 서로의 문 -제프의 엄마와 아빠 각자에 마음에 있는 문-을 열지 못한 채 결국 이혼이라는 극단적인 상황까지 몰고 가게 된다. 사실 그들의 불화란 어린이의 눈으로 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인데... 본문에도 나오듯이 그들의 갈등은 서로의 영역을 인정해 주지 못함에서 비롯하고 있다. 아빠는 엄마의 새로운 직장에 대해서, 엄마는 아빠의 혼자 바쁜 직장생활에 대해서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이 만들어 논 기대에 부흥하지 못하자 서로 소통의 단절을 겪는 것이다. 끝내 열리지 않는 문처럼. 그에 비해서 제프는 얼마나 유연한가? 실상 많은 고통을 받고 있지만 그는 결국 용감하게도 그 문을 열여낸다. 부모의 어쩔 수 없는 입장을 조금이나마 동감하는 것이다. Step on a crack과 달리‘Doors'에서는 부모와 아이간의 소통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는 못한다. 그러나 그러한 갑갑함을 보는 관객들은 특히, 어른관객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너무도 큰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리고, 이러한 소통은 성장으로 이어진다. ‘Doors'에서 부모의 이혼을 받아들이고 부모와 소통을 하는 제프의 성장, 그리고 Step on a crack에서 엘린이 계모를 이해하고 받아들임으로써 성장하는 모습 등은 소통이 가지는 이해를 넘어서 성장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것에 대한 질문을 함께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