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피터 셰퍼 '아마데우스'

clint 2016. 1. 13. 22:22

 

 

 

모차르트 죽음의 미스테리
최근 영국의 예술계에는 18세기 이후 오늘날까지 미스테리로 남아 있는 모차르트의 죽음이 새삼스럽게 화제의 초점이 되고 있다. 이는 영국 극계의 역량있는 문제작가인 피터 셰퍼의 희곡 아마데우스로부터 비롯된 것. 명연출자인 피터 홀에 의해 런던국립극장의 올리비에 강당에서 최근 공연된 아마데우스는 모차르트의 죽음에 얽힌 얘기를 다룬 작품이다.
모차르트는 19기년 35세로 요절하기 전까지 늘 자신이 독살당할 것이라고 믿어왔다. 모차르트가 자기를 죽일 것이라고 의심했던 대상은 안토니오 살리에리로 그는 음악애호가인 오스트리아의 황제 죠세프 2세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쳤고 궁정음악가로또한 당대의 이름있는 오페라 작곡가이며 지휘자로 명성을 떨쳤던 사람이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가 죽은지 34년이 지난 1825년에 사망했는데 죽기 전 자기가 정말로 모차르트를 독살했다고 고백했으나 아무도 이를 믿지 않았다.
쉐퍼의 신작 아마데우스는 이 살리에리와 모차르트 사이의 갈등 관계를 추적한 것으로 쉐퍼는 이 작품에서 살리에리가 모차르트를 육체적으로 독살하지는 않았어도 결국 죽음으로 이끈 것으로 그리고 있다. 살리에리는 이탈리아의 빈민 마을에서 낮은 신분으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어느날 그는 마을 교회에서 예배를 보던 중 만일 하나님이 자신에게 명성을 얻게 해준다면 신에 순종하고 올바른 삶을 살겠다고 맹세했다. 그리고 그는 빈으로 가서 성공했고 훌륭한 음악가로 명성을 얻게됐다. 이때 모차르트가 나타났다. 살리에리는 당시 행진곡을 한곡 작곡하여 궁정에서 연주,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모차르트는 이 행진곡을 한번 듣더니 악보도 보지 않고 그 자리에서 살리에리가 했던 것보다 오히려 더욱 훌륭하게 연주해냈다. 그 자신 음악적 감수성이 뛰어난 살리에리는 다른 누구보다도 먼저 모차르트의 천재를 재빨리 간파했다. 살리에리는 모차르트의 천재가 빛날 때 경탄과 질투의 갈등으로 고통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는 모차르트에 대한 중상모략을 교묘한 방법으로 궁중내에 퍼뜨렸고 그로해서 황제가 모차르트의 가난을 구제할 수 있었던 길을 봉쇄해 버렸다. 모차르트의 천재를 제대로 인식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살리에리뿐이었기에 모차르트의 새로운 오페라 작품을은 그에 의해 제작, 연주 되었고 그때마다 실패했다. 살리에리는 끝까지 자신과 과오는 인삭지 못하고 신을 원망했는데 그가 애초 신에게 요구했던 것은 음악적 천재가 아니고 명성이었기에 신은 다른 사람인 모차르트에게 천재를 주었던 것이다. 쉐퍼의 이 작품은 문학작품으로뿐 아니라 18세기의 미스테리인 모차르트의 죽음에 대한 새로운 해석으로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

 

 

 

 

피터 쉐퍼(Peter Shaffer)의 브로드웨이 연극 대본에 바탕을 둔 영화 아마데우스. 18세기, 신(神 )에 대한 굳은 신앙심과 음악에 대한 애정 그리고 각고의 노력 끝에 당시 오스트리아 황실 궁정 악장의 위치에까지 올라 음악 애호가 황제의 개인 교습을 도맡는 살리에리(Antonio Salieri)는 천재 음악가로 소문 난 모짜르트(Wolfgang Amadeus Mozart) 를 만나고선 자신의 신앙심과 지난 날 각고의 노력에 회의를 느낀다. 살리에리의 눈에 음탕하고, 예의 없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는 모짜르트, 그러나 '신의 악기'라는 표현을 살리에리 스스로가 쓸 정도로 놀라운 음악적 재능을 발휘하는 모차르트. '어떻게 신은 당신에게 그토록 충실하고 감사하며 당신의 계율에 철저한 나를 버리고 저 악귀와도 같은 모짜르트를 당신의 악기로 선택하였는가.' 살리에리는 신을 부정하고 그 부정의 실천 행위로 모짜르트를 파괴하기로 작심했다. 아내와의 불화, 위대한 음악가로서의 모짜르트가 존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 아버지와의 애증, 복잡한 사생활로 점철된 모짜르트의 생활은 살리에리의 치밀한 음모에 서서히 무너져 가고 결국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게 된다.

 

 

 

인간성의 발현과 예술성의 발현이 서로 무관하지 않은 것이라면 살리에리의 좌절과 질투, 말년의 죄의식, 모짜르트의 교만, 방탕, 열정, 이 모든 것이 그의 명작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시사점을 우리는 얻게 된다. 서양의 고전 음악 이른바 '클레식'에 익숙한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 그리 흔한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작품에서 비쳐지는 것처럼 모짜르트의 선율은 우리 모두의 귀에 익숙하다. 단지 그것으로 모짜르트는 위대한 음악가이며 그의 작품들은 단지 그의 천재성에서 비롯된 것인가. 이는 위대한 예술이 다만 한 작가의 천재적 재능을 통하여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그 예술에는 시대와 우리 인간의 강점과 약점, 인간성을 이루는 모든 요소들이 용해되어 형성된다는 것, 영화에서 그런 것들을 느낀다. 그리고 단연코 이 작품은 모짜르트가 남겼다는 다음과 같은 말을 다시금 곰씹게 만드는 미덕도 있다.

 

 

 

"사람들은 내가 곡을 쉽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누구도 나만큼 작곡하는데 시간을 보내고, 작곡에 대해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내가 심혈을 기울여 연구해보지 않았던 음악의 거장( 巨匠 )은 없다."

" People make a mistake who think my art has come easily to me. Nobody has devoted so much time and thought to composition as I. There is not a famous master whose music I have not studied over and over." - Wolfgang Amadeus Moz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