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이브 앤슬러 '굿 바디'

clint 2015. 12. 7. 20:01

 

 

 

 

 

굿바디’는 ‘버자이너 모놀로그’로 유명한 이브앤슬러의 최신작이다.
‘내 몸을 억압하는 건 세상이 아니라 나 자신’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연극이다.
개성도 제 각각인 여성 셋이 차례로 등장, 모놀로그 형식으로 진행된다.
헬렌 걸리브라운(여성지 ‘코스모폴리탄’ 초대편집장·작가),
이사벨라 로셀리니(영화배우·전 랑콤 모델) 등 화려한 여성의 대표 격이던 인물을 비롯해 총 11명의 인물을 추적한다.
이브 앤슬러는 여성들의 완벽해지기 위한 유별난 집착을 포착한다. 그리고 자기를 혐오하게 되는 정체를 파악하고 기록하면서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밝혀내려고 애쓴다. 때문에 전작 '버자이너 모놀로그'속의 여성과 달리 '굿 바디'에서 나는 가해자인 동시에 희생자인 셈이다.
이브 앤슬러는 "나는 지난 3년간 내 배와 대화를 나누었고 이제 러닝머신에서 내려왔다"면서 "이제는 심호흡을 하고, 완벽하고 날씬한 몸매를 갖지 않더라도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브는 "여러분도 자기가 아닌 다른 어떤 사람이 되려는 노력을 멈추고 나와 동행하자"면서 "당당해지고, 자기 몸을 사랑하며 함부로 고치지 마라"고 강조했다. 굿바디는 작가 본인이 40대에 접어들면서 겪어야만 했던 뱃살과의 처절한 전쟁으로부터 시작한다.

 

 

 

이브 엔슬러는 자신의 몸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기 위해 떠난 긴 여정에서 만난 수많은 여성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직간접적으로 체험한 내용을 유쾌한 극예술로 승화시켰다. 로스엔젤레스에서 아프가니스탄의 카불까지, 지구상 곳곳에서 만난 여성들의 몸에 대한 집착과 그 실상을 폭로하고, 또한 마침내 자신의 몸과 평화를 찾은 여성들의 감동적인 사례들을 소개한다.

축 쳐진 엉덩이 때문에 스스로 '왕따'가 되어버린 푸에르토리코 여성, 보다 완벽한 몸을 얻기 위해 끝임 없이 몸을 개조하는 성형외과의사의 아내, '코스모폴리탄' 잡지의 편집장, 전 랑콤 모델 이사벨라 로셀리니, 각각의 몸을 자연 속에 내재한 다양성의 표현이라고 받아들이는 아프리카 여성, 통통한 몸의 곡선을 자랑스럽게 느끼며 러닝머신에 오르는 인도 여성, 그리고 죽음의 형벌을 각오하고 아이스크림 한 스푼의 맛을 즐기는 아프가니스탄 여성 등 이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현대 여성들이 얼마나 자신의 몸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으며, 잘못된 세상의 통념 속에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는지를 생각하게 한다. 이것은 마름에 대한 그리고 외모에 대한 무조건적인 추구가 아닌, 잊고 있었던 자신의 몸이 지닌 아름다움과 자기 몸의 소중함을 일깨워 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브 앤슬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