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희곡

앨런 제이 러너 재구성 '마이 페어 레이디'

clint 2015. 12. 6. 18:46

 

 

 

마이 페어 레이디(1964) 영화의 인상적인 순간! 영화의 명장면! 영화의 명대사! 명화들과 명대사! 명화 속의 위대한 스타와 캐릭터!
마이 페어 레이디(1964)는 1956년부터 1962년까지 브로드웨이에서 성황리에 공연됐던 조지 버나드 쇼의<피그말리온>을 명감독 조지 쿠커가 영화화한 작품이다. <피그말리온>은 그리스 시인인 오비드의 작품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상아 조각으로 만든 아름다운 여인상과 사랑에 빠지는 피그말리온이라는 인물을 다루고 있다. 그는 사랑하는 조각상에 생명을 불어넣어 달라고 비너스에게 기도하고, 마침내 그 소원이 이루어져 여인과 결혼에 이른다. 쇼가 직접 각색한 연극 버전의 경우, 1938년 영국의 앤서니 아스퀴스와 레슬리 하워드의 공동 연출로 영화화 된 적이 있다(이 영화에는 댐 웬디 힐러가 출연한다).

 

 

 


워너 브러더스가 선보인 뮤지컬 로맨틱 코미디 영화는 1964년 흥행 5위 안에 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뛰어난 가사와 음악의 조화, 탁월한 연기력의 캐스트, 현란한 무대와 의상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였다. 극본을 맡았던 알렌 제이 레너는 프레드릭 로위와 공동으로 음악을 담당하기도 했다. 특히 브로드웨이에서 무명에 가까웠던 줄리 앤드류스의 일라이자 두리틀 역이 은막의 신데렐라였던 오드리 헵번으로 교체됐다. 오드리 헵번은 인기 절정의 여우였지만, 노래를 못부른 탓에 마니 닉슨의 더빙으로 영화화 작업이 진행됐다. 하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줄리 앤드류스는 디즈니의 경쟁작인<메리 포핀스Mary Poppins>를 통해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반면, 헵번은 후보에도 지명되지 못했다.
명장이었던 조지 쿠커는 달콤한 선율과 함께 화려하고 멋진 영화를 만들어냈다. 그 결과 최우수 작품상, 최우수 남우상(렉스 해리슨은 언어학 교수 역으로 무대에서 선보였던 전설적인 연기를 스크린에서도 그대로 재현해는데 성공했다), 최우수 감독상(쿠커 생애에서 최초이자 유일한 감독상이었다), 최우수 촬영상(70mm 와이드스크린), 최우수 무대 미술, 최우수 음향상, 최우수 주제가상(안드레 프레빈) 및 최우수 의상상(세실 비통)에 이르는 아카데미상 8개 부문을 수상했다. 후보에 올랐지만 아깝게 수상을 놓친 부문으로서, 최우수 조연 남우 및 여우상(스탠리 할로웨이와 글라디스 쿠퍼), 최우수 각색상 및 최우수 편집상 등 4개 부문이 있다. 1960년대,<마이 페어 레이디>는<웨스트 사이드 스토리(1981)와<사운드 오브 뮤직>과 함께 평단의 극찬을 받으며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까지 거머쥐는 기록을 세웠다.

 

 

 

 

 

영화의 타이틀과 뮤지컬 서곡은 코벤트 가든 오페라 하우스의 계단을 따라 진열된 화려하고 현란한 봄꽃의 이미지로 출발

한다. 공연이 끝나고, 오페라 하우스에서 나온 상류계급 사람들이 줄지어서 있는 마차와 동차를 향해 걸어간다. 갑자기 빗방울이 떨어지자, 사람들이 비를 피할 곳을 찾아 우왕좌왕하고, 행상인들도 서둘러 좌판을 걷는다. 모친인 잉스폴드-힐(이소벨 엘솜)을 위해 택시를 잡던 프레디 잉스폴드-힐(제레미 브렛)은 꾀죄죄하고 촌스런 모습의 일라이자 두리틀(오드리 헵번)과 부딪힌다. 일라이자는 꽃파는 소녀였는데, 진흙 탕속에 나뒹구는 제비꽃을 바라보며 잉스폴드-힐 때문에 하루 벌이를 날려버렸다고 화를 낸다. 그녀의 불만은 잉스폴드-힐 부인에게도 불통이 튀고 만다. "흥, 어머니 노릇을 제대로 하려면, 불쌍한 여자 아이의 꽃을 망쳐놓고 내빼도록 교육을 시키진 말아야지요." 피커링 대령(윌프리드 하이디-화이트)이 일라이자에게 동전을 건네 줄 때, 일라이자는 기둥 뒤쪽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묘한 사내의 눈길을 느낀다. 그는 헨리 히긴스(렉스 해리슨)라는 교수인데, 사람들이 하는 일상적인 말들을 모조리 적어 놓는 인물이다. 불법으로 꽃을 팔아왔던 일라이자는 순간 히긴스 교수가 단속원인 줄 착각하고, 자신은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한다: "흥, 저는 정직하게 살아가는 사람이라구요." 히긴스는 일라이자에게 괴상한 기호로 들어찬 메모장을 보여주며, 그녀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내며 메모장의 내용을 읽어준다.

 

 

 

일라이자는 히긴스가 그녀의 고향이 "리숑 그로브"라고 정확하게 맞추자,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
"저는 착한 아이에요, 증말이라구요!"
"Cheltenham, Harrow, Cambridge, and er - India"라는 피커링의 말을 들으며 묵묵히 생각에 빠져 있던 히긴스, 그는 마침내 자신이 오랫동안 영국 방언을 연구 중이며 어투로 출신지를 알아 맞출 정도로 뛰어난 언어학의 대가라고 설명한다: "간단히 말하면, 언어학인데, 말을 연구하는 과학이지. 내 직업이자 취미이기도 하고. 누구나 사투리를 들으면, 그 사람이 아일랜드 인인지 요크셔 사람인지 알수 있지만, 나는 6마일 이내까지 그 지역을 알아낼 수 있어. 런던 같으면, 2마일, 혹은 번지까지 추적할 수가 있지." 그렇게 말하면서 히긴스는 일라이자의 발음이 "돼지 멱 따는 듯하고" 투박하다며 혹독하게 비난한다.
그런 혐오스러운 말투를 내뱉는 여자는 어디가도 대접을 받지 못해. 네가 영혼을 지닌 인간이며 언어라는 신성한 선물을 신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구.
그리고 네가 사용하는 국어는 셰익스피어와 밀톤 그리고 성경에서 물려받은 유산이라는 점도 말이야. 까탈스러운 말괄량이처럼 칭얼대지 말라구.히긴스의 모욕적인 언사 때문에 복통까지 느끼던 일라이자는 급기야 "아-아-아이구!"하며 비명을 떠뜨리는데, 히긴스는 눈하나 깜짝않고 영어의 타락을 아쉬워하는 장광설을 늘어 놓는다. 신사연하고 인색한 히긴스에게는 무지와 불분명한 발음, 사투리, 저속한 언어야 말로 "언어적 계급"을 형성하는 중요한 요소인 셈이다. 그는 부와 마찬가지로 언어를 통해 상류층이 형성된다고 믿고 있다("Why Can't the English Learn to Speak") 히긴스 교수는 영화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 피커링과 일라이자를 놓고 내기를 한다. 즉, 그가 6개월 내에 일라이자의 말투를 고쳐 요조숙녀로 만들고, 대사관 무도회에서 귀부인으로 치장한 그녀의 천한 태생을 누구도 알아차리지 못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적절한 영어를 교육 받으면 일라이자도 조숙한 귀부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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