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어느 날 오후, 차를 운전하던 한 남자가 차도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다른 남자의 운전을 받아서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그를 대신 운전한 남자도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정부는 백색실명 현상을 전염병으로 여기고 눈먼 자들을 빈 정신병동에 격리수용하기에 이른다.처음 6명이 수용된 이곳에 며칠 후 240명이 들어오자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의사의 아내만이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다. 그녀는 아직 눈이 멀지 않은 상태로 남편을 따라온 것이다. 군인들은 자신들도 전염될까봐 사람들을 총으로 무자비하게 죽이고, 격리자들 중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