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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바다를 내 품에'

제1장 당나라 왕우평의 정원 무령군 소장 장보고를 위한 송별연이 한창이다. 장 보고는 신라의 조정이 왕의 무능함과 간신배들의 득세로 문란해지고 변방에는 해적의 준동으로 백성들의 피해가 막심함에 신라로 돌아가기로 결심하고 왕우평의 간곡한 만류를 뿌리친다. 제2장 부두 신라로의 출범 준비가 한창인 부둣가에서 장보고는 그 옛날 용녀와의 만남과 사랑, 그리고 위기에서 구해줌으로 인연을 맺은 왕우평의 아내 소란의 끊임없는 연정 때문에 번민했던 지난날을 회상한다. 이때 나타난 신라 거류민들은 장보고의 귀국을 눈물로 만류하고 주지승은 먼저 신라로 떠난 용녀의 소식을 전하며 시중 김우징 대감에 보내는 자신의 신임장을 건네준다. 출범 직전 배에 숨어들었다 발각이 된 왕우평의 딸 하녕은 장보고를 그동안 사모해 왔음을 고백..

한국희곡 2024.08.20

류수현 '믹스와 아메리카노'

‘믹스와 아메리카노’(작 류수현)는 성폭행 사건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여성 프리랜서 기자인 이현은 성폭행 사건의 피해자를 대상으로인터뷰를 통한 기사를 쓴다.그리고 관련 잡지 편집장인 수창과 기사 내용 협의차만나다가 사귀는 사이가 된다.수창이 기사를 핑계로 이현의 집에 자주 들락거린다.이번 기사는 성폭행 사건 여성 피해자인 지유와 인터뷰를 하고문제의 본질을 추적하는데...자신도 그만 임신이 된 걸 알게 된 것.지유와 성폭행범의 상황이 자신과수창과의 사이에 벌어진 것...상황은 묘하게 흘러간다. 2020 제3회 노작홍사용창작단막극제에 선정되어 공연한 작품이다. '믹스와 아메리카노'는 달달한 믹스 커피와 상큼씁쓸한  아메리카노로비교되는 제목으로 여러 의미가 담겨있는 듯하다.우리사회가 성폭행 피해자..

한국희곡 2024.08.20

오청원 '볕 다시 쪼여 보자'

이 작품은 삼성문예상 희곡문학상 수상 작품집에 실린 작품으로 다른 작품은 모두 공연되었지만 이 작품은 공연기록이 없다. 하지만 충청도 특유의 사투리와 일제 때의 여러 일이 얽혀진 좋은 작품임을 알 수 있다.  우리의 전통과 민속에 대한 작가의 애정오청원 씨는 그간 적잖은 수의 희곡과 TV 드라마를 써온 작가다. 단지서울에서 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 때문에 서울에서는 덜 알려진 작가이다.〈볕 다시 쪼여 보자〉를 읽고 나면 주인공이나 이야기는 잊어먹고강하게 남는 것은 박수 무당의 매력과 작가의 우리 전통 민속에 관한해박한 지식이다. 사할린에 억류됐다가 돌아오는 아비를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 작품의인물들은 복잡하다. 일본인의 피와 섞인 가족 구성원, 산주, 부패한 관리, 넋잡이, 대잡이, 일꾼 그리고 박수 등 모..

한국희곡 2024.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