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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딘 갈레아 '나는 멀리서 돌아온다'

어느 날 새벽, 카미유는 남편 마크와 딸 뤼시, 아들 폴을 남겨둔 채 말없이 집을 떠난다.남겨진 가족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그녀의 부재에 대해 계속 질문하며 일상을 유지해 나간다.하지만 점차 혼란과 슬픔, 고통, 그리움, 분노, 애증의 복잡한 심정들이 하나, 하나 드러난다. 그리고 시간은 흐른다.까미유로부터는 아무런 소식이 없는데 그녀에 대한 부정적인 소문을 수근대는 이웃사람들. 마크는 집을 옮기고 환경을 바꾸고 싶어 한다.아직도 굳게 엄마를 믿는 폴을 제외하고 마크와 뤼시는 그녀가 돌아오지 않을 거라고 믿는다.왜 떠났을까? 결국 돌아왔을까?  끊임없이 현실과 상상이 교차된다.마지막에 불명의 소문 같은 파편적인 말들을 통해 진실이 밝혀진다.   전주곡, 즉흥곡, 1,2,3악장, 피날레로 이어지는 음악 악보..

외국희곡 2024.08.12

김승철 '화전'

이성계의 역성 혁명으로 새 왕조가 들어서던 어수선한 시기.  1398년 초 늦겨울, 강원도 정선의 서운산 골짜기엔 세상의 흐름을 거스른  사람들이 산다. 권력에 휘둘릴 일도 없고, 세류에도 무심한 사람들.  그곳으로 권력의 최정점에 섰던 사람들이 숨어든다. 연극은 한 줄의 역사에서 시작됐다. ‘두문동에 숨어 지내던 고려 유신 중  전오륜을 비롯한 7명이 강원도 정선 서운산으로 은거지를 옮겨  산나물을 뜯어먹고 살며 고려에 대한 충절을 지켰다’는 이야기.  이를 모티브로 삼은 작품이 연극 ‘화전’이다 이야기의 줄기는 단순한 데다 상투적이다.  조선의 건국에 고개 숙이지 않고, 강원도 정선으로 숨어 들어간  고려의 충신들과 서운산 골짜기에서 흙을 밟으며 살아온 화전민들이  뒤엉켜 만들어내는 갈등과 화해, 연..

한국희곡 2024.08.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