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30 2

주제 사라마구 '눈먼 자들의 도시'

평범한 어느 날 오후, 차를 운전하던 한 남자가 차도 위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갑자기 눈이 멀어버리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는 다른 남자의 운전을 받아서 집에 무사히 도착한다.  그 사건이 시발점이 되어 그를 대신 운전한 남자도 간호한 아내도,  남자가 치료받기 위해 들른 병원의 환자들도,  그를 치료한 안과 의사도 모두 눈이 멀어버린다. 정부는 백색실명 현상을 전염병으로 여기고 눈먼 자들을  빈 정신병동에 격리수용하기에 이른다.처음 6명이 수용된 이곳에 며칠 후 240명이 들어오자아수라장이 되어버린 병동에서 오직 의사의 아내만이 충격적인 현장을  목격한다. 그녀는 아직 눈이 멀지 않은 상태로 남편을 따라온 것이다.  군인들은 자신들도 전염될까봐 사람들을 총으로 무자비하게 죽이고,  격리자들 중 한 ..

좋아하는 소설 2024.08.30

류수현 '바람을 일으키는 작은 손, 부채'

여름, 버스정류장야채 좌판을 펼쳐놓고 앉아있는 분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는 은실아버지가 만든 부채를 들고 있는 은실. 그 부채를 보며 기억 속에 묻어 둔 부채이야기를 풀어내는 두 사람.은실의 아버지는 부채를 직접 만들어 파는 부채 장수였다. 부채와 함께 만물 봇짐을 메고 전국 장터를 돌아다니던 장돌뱅이였다. 은실과 엄마는 그런 아버지를 운명처럼 기다리며 살았다.시간이 흐르고 아버지는 20년 전에, 엄마는 작년에 돌아가셨다.은실의 아버지 화평은 부채를 만드는 선자장의 아들로 태어났다.아버지는 영특하고 공부 잘하는 화평이 높은 벼슬길에 오르길 바랐다.하지만 시대는 일제강점기, 화평의 징용통지서로 모든 게 엉망이 된다.부모님은 아들 화평의 징용만은 피하기 위해 만주로 보내지만, 화평을 빼돌린 죄로 일본 ..

한국희곡 2024.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