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3 2

송천영 '세 소녀'

세 소녀는 미영, 세인, 희진이다. 고3 동갑내기 친구다.미영이 학교 근처 술집 사장인 춘풍에게 성추행을 당했고, 그 복수를하겠다고 세인, 희진은 각종 잡기류(과도, 밧줄, 충격기, 테이프 등)을가지고 춘풍을 수면재로 재워 모텔 방 화장실에 납치해 온 상황.그리고 미영을 기다린다. 곧 미영이 들어온다. 미영은 왜 늦게 불러 내냐 하고 둘은 미영이 그간 힘들었음을 이해한다며우정으로 이 일을 벌렸다고 한다. 직접 화장실에서 쓰러져 있는 춘풍을 본미영은 더 놀란다. 이건 중대범죄라고 자신은 상관없는 일이라고 발뺌한다.한동안 셋의 실랑이가 이어지고 미영의 남친과 희진이 몰래 만났다는 둥서로의 비밀폭로로 어수선해진다. 상황은 예기치 못한방향으로 흘러가고, 그들의 밤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일로를 걷게 되는데... ..

한국희곡 2024.08.23

유미리 '정물화'

4월의 마지막날, 보수적이고 엄격한 가톨릭계 여고의 좁은 문예부실에5명의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여학생 다섯이 모여방과전과 방과후의 시간을 함께 보낸다. 교실과 교복 속에 갇혀있는 이 어린 육체들에게 삶과 세계는 피부로 경험하는 것이라기보다 어떤 불투명한 막 저편에 있는 불확실하고 미지의 것인 듯하다. 이들은 수업놀이와 같은 유희로 시간을 보내며 사랑이나 성, 죽음에 대해서 수다를 떨거나 감상에 빠져든다. 또 옆에 있는 친구의 사랑을 얻기 위해 골몰하고 그 때문에 상처받는다.소녀들은 친구들과 함께 있는 지금의 이 순간에 머무르고 싶어하거나 자기불안과 갈등이 없던 어린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하는데.....     유미리와 소설가로 더 알려진 재일교포 작가 유미리는 연극과 희곡쓰기로 창작활동을 시작했다. 유..

외국희곡 2024.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