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18 3

김정숙 '오아시스 세탁소 습격사건 2'

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틈바구니에서 몇 십년이 넘도록 대를 이어가면서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탁소가 있다. 하지만 재개발 열풍이 불어 닥친 동네에는 변화의 바람이 밀어닥친다. 세월에 밀려 어느새 구식이 되어버린 세탁소를 찾는 손님은 점점 줄어만 가고 마침내 오아시스 세탁소는 대출금 이자도 갚기 힘든 경영난에 허덕이게 된다. 불황을 피해 갈수 없게 되자 함께 옷수선하던 점원은 다른 일을 찾아 떠나고아내는 야간에 빌딩 청소를 하면서 어려운 생활고를 이어간다.이런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딸 대영은 학업마저 포기한체 늦은 밤까지 취업시험에 몰두한다. 그렇게 세상을 힘들게 버티면서 살던 어느 날 동네 친구와 늦은 밤까지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데한 손님이 찾아와 내일까지 부탁한다며 급하게 옷수선을 맡기고 ..

한국희곡 2024.08.18

서인수 '동굴 속 거북이'

김장이와 김치는 사촌지간으로 서울에 사는 김치가 시골에 사는  사촌오빠 김장이네로 놀러 온다. 김장이는 서울에 온 김치를 위해  재미있는 놀이를 보여주기도 하고, 산 속에 있는 개울에 가재를 잡으러 간다.  개울에서 즐겁게 시간을 보내는 사이 갑자기 천둥번개가 치며 소나기가 내려,  김장이와 김치는 비를 피해 주변에 있는 동굴을 발견해 들어 가는데,  그 곳에서 아주 오래 전부터 살고 있던 거북이를 만나게 된다. 그 동굴 속은  바다로 통하는 길이 있고, 거북이는 김장, 김치와 바닷 속으로 신나는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바닷속에는 문어가 갑자기 나타나, 먹물을 쏘며 달아나고,  조개는 입을 크게 열고 먹이를 먹으려다, 깜짝 놀라 입을 닫아 버리며,  굳어져 버린 척한다. 그러나 무리들이 거북할아버지의 ..

한국희곡 2024.08.18

류수현 '이녁 머리에선 향기가 나네'

치매 걸린 80대 노모(입실댁)을 모시고 사는 만석과 장녀 부부. 이미 70이 넘은 그들에게 치매 걸린 노모를 모시는 일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닐것이나 아들에게는 이미 일상의 한 부분일 뿐이다. 치매에 걸려 하루종일 아들 만석과 죽은 남편만 찾는 입실댁과  어머니를 끔찍이 위하는 남편 만석에게 둘둘다면서도 입실댁의 수발을  드는 효부 장녀.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90대 노인 같지 않은 입실댁의  머리칼 만은 영 불편하기만 하다 오늘도 며느리 장녀를 구박하고 손주며느리 하연을 알아보지 못하는 입실댁. 그런 그녀의 뒤로 삼단같이 길고 아름다운 입실댁의 머리칼에 대한  기막힌 사연이 오버랩되기 시작한다  2011년 근로자 문학제에 희곡 부문 금상을 수상한 류수현의  ‘이녁 머리에선 향기가 나네’는 3대에 ..

한국희곡 2024.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