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변해가는 세상 틈바구니에서 몇 십년이 넘도록 대를 이어가면서 변함없이 한자리를 지키고 있는 세탁소가 있다. 하지만 재개발 열풍이 불어 닥친 동네에는 변화의 바람이 밀어닥친다. 세월에 밀려 어느새 구식이 되어버린 세탁소를 찾는 손님은 점점 줄어만 가고 마침내 오아시스 세탁소는 대출금 이자도 갚기 힘든 경영난에 허덕이게 된다. 불황을 피해 갈수 없게 되자 함께 옷수선하던 점원은 다른 일을 찾아 떠나고아내는 야간에 빌딩 청소를 하면서 어려운 생활고를 이어간다.이런 어려운 집안 사정 때문에 딸 대영은 학업마저 포기한체 늦은 밤까지 취업시험에 몰두한다. 그렇게 세상을 힘들게 버티면서 살던 어느 날 동네 친구와 늦은 밤까지 신세 한탄을 하고 있는데한 손님이 찾아와 내일까지 부탁한다며 급하게 옷수선을 맡기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