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이 오르면 돌궐의 창세신화 중 발목 잘린 아이에게 고기를 먹여 키운 한 늑대의 이야기에서 시작해 산업재해를 입은 비정규직의 상실된 몸으로서의 의미를 갖는다. 몽골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이웃 나라에 의해 부족이 전멸되고 10살 사내아이 혼자만 발목이 잘린 채 풀밭에 버려진다. 늑대가 그 아이를 발견하여 고기를 먹이고 보살펴 아이를 살리고, 아이는 장성하여 자신을 키워준 늑대와 교합한다. 적국의 왕은 사내아이가 살아있다는 걸 알고 사람을 보내 아이를 죽였다. 늑대 역시 죽임을 당할 위기에 몰리자 고창국 서북쪽에 있는 산으로 도망쳐 동굴에 숨어 지내며 10명의 아이를 낳았다. 그들이 자라서 결혼해 자손을 낳고 각자 하나의 성씨를 이루게 되는데 그중 하나가 '아사나'다. 아사나의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