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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희 '솜사탕은 누가 지키지?'

11살 여자아이 준희와 남동생 준호는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마당 있는 집을 팔고 다세대주택 옥탑 방으로 이사를 온다.  풀 한 포기 볼 수 없는 콘크리트 마당, 바람 소리 씽씽 불고  눈 아래 아득한 가건물 옥탑 방에서 준희는 심장병을 앓아  몸이 약한 동생을 돌봐야만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준희는 길에 버려진 목소리를 잃은 강아지를  주워와 동생 준호에게 선물로 준다. 끙끙이는 준호의 친구가 된다. 포장마차 일이 잘 안 되자 엄마 아빠의 싸움은 그치지를 않고,   동생 준호는 점점 쇠약해져 가는데  준희는 만물상 털보아저씨의 수레를 가져다가 동생을 싣고  집을 떠나기로 한다. 강아지도 따라나서고  자신들이 없어지면 엄마, 아빠도,  층간소음을 호소하는 아래층 아줌마도  모두 행복해질 거라고 믿으며....

한국희곡 2024.08.31

최정 이화우(梨花雨) 흩날릴 제

조선 선조5년(1573) 부안읍 서외리의 현리였던 이양종의 서녀로  태어난 매창은 매사에 천부적 기질이 뛰어나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다. 시와 문에 남다른 재주를 보였던 매창은  남장을 하고 서당에 가 글을 배우지만 매창의 재주를 시기하던  동기들로 인해 남장이 탄로 나게 된다. 부친의 사망으로 의지할 데가 없어진 매창은 당시 무안 현감이던  진사 서우관의 배려로 관아에 들어가게 된다. 어미의 신분을 이어 받아 기생이 된 매창은 나이 스물에 운명적인 정인  촌은 유희경을 만나게 된다. 기생이란 서럽고 천한 신분을 따뜻함으로  감싸주었던 유희경과 설움 속에서도 봄볕에 터지는 매화꽃처럼  그 재능이 만개했던 매창은 운명적인 사랑을 나눈다.  그러나 임진왜란이라는 바람 앞의 등불같이 위태로운 나라의 ..

한국희곡 2024.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