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소설

전건우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

clint 2024. 4. 27. 06:07

 

 

사랑하는 사람과의 결혼을 위해서 프리랜서 생활을 청산하기로 결심한

데뷔 10년 차 느와르 소설가 도민혁.

그는 직장을 구하기 위해 멋진 자기소개서를 쓰고 회사에 지원하지만,

치명적인 실수로 자신이 원했던 회사가 아닌 엉뚱한 회사로 메일을 보냈다.

그 결과 지금 여기 조폭들이 운영하는 회사에 와 있다.

어처구니없게도 자신이 맡은 바 임무를 잘 수행하는데

그는 어떻게 이곳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작가의 말 전건우

느와르 장르의 소설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을 때 저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주윤발의 롱코트와 쌍권총을 아는 세대에게 느와르는 언제나 가슴 뛰는 단어이니까요. 그동안 느와르 장르를 찾는 곳이 없었기에 저는 제 마음속에 깃든 어둠의 본성을 숨기고 살아가야만 했습니다. 그러던 것을 이 작품에 마음껏 풀어놓았습니다. 느와르는 장르가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형식이고 태도이며 분위기입니다. 그런데도 느와르와 어울리는 이야기 구조는 존재합니다. 어둠의 세계에서 살아남으려는 연약한 사내의 이야기. 그러다가 끝내 비극을 맞이하게 되는 불쌍한 남자의 이야기가 바로 느와르죠. 이 작품, <프리랜서에게 자비는 없다>에도 그런 인물이 등장합니다. 그가 어떻게 이 비정하고 메마른 세상에서 살아남는지 지켜보시는 것도 꽤 재미있는 일이 될 겁니다. 이 작품에는 자칫 너무 현실감이 넘쳐서 작가 자신이 아닌가 오해하기 쉬운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하지만 소설은 어디까지나 소설일 뿐이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혹 비슷하다 할지라도 그것은 아주 기막힌 우연이겠죠. 재미있게 읽어 주시기를 바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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