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자동차 딜러인 왕지혜는 중고 자동차를
말도 안 되는 싼 가격에 허위 매물을 올려 사람들을 유혹한 후
다른 차를 말도 안 되는 비싼 가격에 파는 사기꾼 딜러를 증오한다.
이들로 인해 정상적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딜러 대부분이
같은 취급을 받는 현실 때문이다.
소개받고 온 김현철이 중고 자동차를 구매하는 과정에
사기를 당했다는 사실에 기가 막힌다.
아무리 평생 교사로 살아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 하더라도
중년의 살아온 세월이 있는데 멍청했다.
왕지혜는 이 사기 사건을 깔끔하게 해결해 주었는데
얼마 후 다시 찾아온 김현철이 또 다른 부탁을 하는데….
작가의 말 - 윤자영
중고차 사기 이야기가 뉴스에 간혹 나옵니다. 중고차를 파는 딜러라면 어느 정도 마진(차익)을 남기는 것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미끼 매물로 유인 후 다른 차를 팔거나 아예 법적인 문제를 들먹이며 새 차보다 비싼 가격에 파는 것은 문제가 있죠. 유튜브에서 이런 중고차 사기를 바로잡아주는 영상을 봤습니다. 내가 피해를 본 것도 아닌데 그들이 악성 딜러들을 응징하는 모습에서 쾌감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중고차 파는 여자, 왕지혜를 탄생시켰습니다. 왕지혜는 거친 남성들만 많을 것 같은 중고차 시장, 거기에서 악질 사기범들에게 맞서 눈 하나 깜박하지 않고 호통을 칩니다. 사기범들은 회유하고 협박도 하지만 결국 법을 어겼기에 백기를 들죠. 왕지혜의 매력은 또 있습니다. 죄인일지언정 잘못을 뉘우친 사람은 품어준다는 겁니다. 사기범 김덕준이 찾아왔을 때, 군말 없이 받아주지요. 김덕준도 왕지혜의 정의로운 마음에 반하여 사장님으로 누님으로 모시는 것이겠지만요. 악에 대항하여 호통치는 정의의 사도가 많이 탄생하길 바라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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