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소설

헤밍웨이 단편 '살인청부업자'

clint 2024. 4. 12. 14:31

 

 

헤밍웨이 원작 《The Killers (살인청부업자)》 소설을 

'로버트 시오드막' 감독이 영화로 제작하였다. (1946년)

많은 플롯과 초반부 대사는 원작 그대로 사용했다.

, 짧은 분량이기 때문에 후반부는 감독의 시나리오를 추가하여

결말을 완성하였다.

 

한 식당에 의문의 두 명의 사나이가 찾아온다.

수상한 사나이들은 음식을 주문하는데... 음산한 기운이 감돈다.

상황은 갑작스럽게 돌변하면서 긴장과 긴박감이 흐른다.

하드보일드 느와르 단편소설로 작가 '헤밍웨이'

스페인 투우 경기를 관람하려 했지만,

경기가 취소되면서 호텔에 묵던 30분만에 탈고한 단편이다.

 

 

 

헤밍웨이는 이 소설의 초점은 악당이나 안드레손이 아니라 간이식당의 소년들에다 두었다.

조오지는 타협을 통해 극복해 냈다. 충격을 더 많이 받은 것은 닉이다.

그렇다면 이 소설은 악의 발견에 관한 스토리가 될 것이다.

 악당들은 사람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서 오로지 규약대로 산다. 평범한 인간적 요소를 부정하는 그들의 비현실적인 규약은 재갈과 마찬가지로 순식간에 현실적인 것으로 둔갑해 버린다. '쇼단의 멤버' 닉에게 더 충격적인 것은 악당들의 표적인 올레 안드레손마저 그 규약을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이다하숙집 벨 부인은 평범한 개인으로서의 올레를 가리키고 있지, 기계적인 규약에 매인 그의 모습을 지적한 것은 아니었다 식당으로 돌아왔을 때 조오지와 요리사는 장사에 신경을 쏟고 있었다. 적어도 어느 한 면에서 조오지도 악당들의 규약을 받아들이고 있었다 헤밍웨이의 다른 작품들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주위의 험난한 세계와 맞서 싸운 억센 사람들이다. 올레 안드레손도 바로 그러한 인물이다. 그리고 그들은 대부분 패배의 쓴맛을 보았다. 그러나 그들은 외형적인 패배에도 불구하고 무엇인가 구제받을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해 놓았다그들은 무질서한 자기네 생활에 어떤 형식을 심어주려고 했다 헤밍웨이 작품 속의 인물들은 거칠고 무정한 성격의 소유자였다. 그러나 그것은 외견상 그럴지도 모른다. 하나의 규약이나 규율에 충실할 수 있다는 것은 인물들로 하여금 때때로 자신의 진정한 곤경을 똑바로 바라볼 수 있도록 만들어 주는, 감수성에 대한 지표였는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주위환경에 따라 스스로 길러진 개인적인 강인함도, 어떤 자발적이고 자연스러우며 또한 보다 인간적인 감정과의 갈등도 겪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헤밍웨이의 주인공들은 그러한 감정에 순응하기를 꺼려했다. 그들은 그들의 명예와 개성, 나아가 인간적인 질서를 준수하며 잔인하고 무질서한 주위환경을 뚫고 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의 규약에 따라 충실하게 사는 것밖에는 없기 때문이다.

 

the killers movie(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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