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미카엘은 난데없이 죽음을 맞아 저승으로 옮겨간다.
살아서 저승을 연구하는 타나토노트(영계 탐사자)였던 그는 드디어 진짜 저승을 보게 된다.
대천사들이 매긴 미카엘의 삶의 점수는 597점. 천사가 될 수 있는 600점에 모자란다.
하지만 그의 수호천사 에밀 졸라의 열렬한 변호로 겨우 합격선을 넘겨 천사가 된다.
미카엘이 해야 하는 일은 지구인의 수호천사가 되는 것.
그는 프랑스 사내아이, 미국 여자아이, 러시아 사내아이 한 명씩을 맡는다.
성격도, 가문도, 전생의 업(카르마)도 제각각인 이 셋을 잘 보살펴 이들이 죽었을 때
600점을 넘게 하는 것이 그의 목표.
하지만 좌충우돌, 일은 뜻대로 안 되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진다.
프랑스인 자크 넴로드, 러시아인 이고르 체홉, 미국인 비너스 셰리던이 그들이다.
자크는 프랑스 페르피냥의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난데 반해 비너스는 양친이 유명인인 매우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게 하는 등 설정상의 대비도 뚜렷하다. 그리고 나머지 둘과는 다르게, 이고르는 타나토노트의 등장인물 펠릭스 케르보스의 환생이다. 상트 페테르부르크 출신의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에게 버림받아 고아원, 정신병원 등을 전전하다 결국은 체첸 전쟁에 참전하게 된다. 작가가 되고 싶어 하는 프랑스 인 자크, 예뻐지고 싶고 미스 유니버스를 꿈꾸는 미국인 흑인 소녀 비너스…. 이들은 어떤 삶을 살게 될까? … 그리고 수호천사인 미카엘은 어떤 역할을 할까…..?
전작에서 가장 친했던 친구 라울과 함께 개미에서 끊임없이 언급되며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의 저자 에드몽 웰즈도 등장한다. 그는 미카엘의 지도천사로 나온다. 베르베르 작품인만큼 잡학 지식에서도 얻을 게 많고 과학적 상상력도 무난하게 자극받을 수 있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그런 것들을 모르고 봐도 책을 이해하는데 조금도 문제가 없다는 점이 베르나르 베르베르 소설의 매력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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