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곡

조인숙 '소녀가 잃어버린 것'

clint 2016. 8. 16. 18:02

 

 

 

 

 

'소녀가 잃어버린 것'의 등장인물들은 여고동창생들이다.

그 중 한명은 사고로 기억을 잃어버렸다가 13년 만에 기억을 찾아 친구들을 만나 수다를 떠는 장면이다. 여기서 이 희곡의 장점과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짧지만 어느 소설이나 드라마 못지않게 여러 가지 생각과 돌아볼 수 있는 공간적인 해석을 할 수 있는 여지를 준다. 특히 끝날 무렵 지희의 의문형 대사는 잃어버린 것이 없으면 얼마나 무의미 할 것인지 인생을 생각하게 하는 질문이 들게 된다. 그러나 그 자체로서 인생은 의미가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살든 이제 다시 그 자리에서 시작하면 되기 때문이다. 세상을 살다 간 사람들은 위대한 사람들도 있었고 평범하게 살았던 사람도 있었지만 모두 나름의 사연과 후회가 있다.

그리고 아직 등장인물들의 나이는 33살이다. 그러나 이러한 질문이 이들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른다. 여기서부터 관객의 몫이 함께 들어 있음을 눈치 챈다. 이제 3명의 여고동창생들로 각자가 이 세상을 살아간다. 이야기는 계속되는 것이다. 잃어버린 그 무엇을 걱정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조인숙

2007 한예종 극작과 졸업

2006년 연극 신 상춘곡을 발표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연극 VANG), 어린이 뮤지컬 우리 집에 놀러 와>, 인형극 ,-물질과 사람 마주보다등을 무대에 올렸으며, 1회 전국창작희곡공모전에서 희곡 밴드래기 아기로 대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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